국정교과서 최종본에서도 독립운동가 관련 사실 오류가 적발됐다. 최종본조차 부실 교과서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2일 전국역사교사모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에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에 대한 오류가 발견됐다.
고교 한국사 208페이지 부분 '1910년대 국외민족운동'에는 '안창호와 대한인국민회' 사진이 수록돼 있는데, "안창호는 1912년 샌프란시스코에 대한인 국민회 중앙총회를 설치하고, 초대 회장으로 취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다"는 설명이 붙어있다.
그러나 전국역사교사모임은 1일 "1912년 설치된 중앙총회 1대 회장은 윤병구이고, 안창호는 초대 회장이 아니라 1915년 2대 회장"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종본에 실린 사진은 안창호가 1915년 하와이 지방총회를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이라고도 지적했다.
국정 교과서 최종본의 이같은 오류는, 정부가 운영하는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 '우리역사넷'에 올라 있는 자료와도 다른 것이다. 이 홈페이지에는 "1912년 11월 8일 대한인 국민회 중앙총회 제1회 대의원회의가 개최되었다"면서 "중앙총회장에 윤병구"라고 정확하게 기술돼 있다.
자신들이 보유한 자료조차 제대로 활용되지 않은 셈이다.
교육부는 중 고등학교 교과서를 합쳐 760군데 오류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역사학계는 여전히 국정교과서에 남아 있는 오류가 수백 군데에 달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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