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가족 비리 의혹, 고구마 줄기 같아"

"동생 비리 의혹,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 의혹"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8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친족 비리가 고구마 줄기처럼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엔 사무총장의 지위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부패 이어달리기 아닌가 국제 사회가 주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반 전 총장의 동생이 유엔 대표단의 직함을 달고 미얀마에서 사업을 한 것에 대해서 국제 사회에 망신을 사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이해관계 충돌이 된다는 점에서도 심각한 문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관련 기사 : "반기문 동생 미얀마 진출, UN이 특혜 준 의혹")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도 "반기문 전 총장 동생들과 조카 등 친인척 비리 의혹이 말그대로 양파 껍질처럼 계속 나오고 있다"며 "본인의 23만 달러 수수 의혹, 미국 검찰에 의해 뇌물죄로 기소된 반기문 전 총장의 동생과 조카에 이어 어제는 또다른 동생이 미얀마에서 유엔 대표단 행세를 하며 사업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지금까지 제기된 반 전 총장 가족들의 비리 의혹을 보면 우리 국민이 지금까지 늘 봐왔던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와 다를 바 없다"며 "고상한 말로 이해충돌이지만, 쉽게 말해 공적인 권력을 등에 업은 고위직 주변 인물들의 사익 추구"라고 말했다.

전날 반기문 총장이 기성 정당에 입당하려는 이유로 '돈' 문제를 든 점도 도마에 올랐다.

추미애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이 대권 행보하는 데 활동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설 연휴 직후 기성 정당에 입당하겠다고 했다. 이해가 참 가지 않는다. 활동비가 필요해서 정당을 선택한다는 것은 정치 지도자에게 들어보지 못한 말이라서 그렇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정당이 현금 인출기도 아니고, 필요에 따라 돈을 이유로 (정당을) 고르겠다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 수준에 먹칠하는 상식 이하의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기사 : 반기문의 정당 입당 이유 "홀로 하려니 금전이 빡빡해")

박근혜 정부가 반기문 전 총장을 지원하는 데 대해서도 추 대표는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경찰과 국방부에 이어 외교부까지 나서 3부 요인에 버금가는 특별 대우를 반 전 총장에게 제공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이 귀국일성으로 서민 운운하더니 벌써부터 박근혜 정권의 '반기문 띄우기'에 편승해 특권, 특혜를 누리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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