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대진표가 완성된 6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의 양자 대결 각축이 본격화됐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범여권 전·현직 의원 50여 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김부겸 후보는 국민의힘의 내분을 겨냥해 "대구시장이 싸우는 자리인가. 대구시장이 싸우면 일은 누가 하나"며 "이번에는 김부겸을 회초리로 삼아달라. 국민의힘이 정신 차리게 만들어달라"고 했다.
그는 "대구가 국민의힘을 혼내야 나라가 산다. 그래야 대한민국 정치도 바로 서고 무엇보다 대구가 산다"고 했다.
또 김 후보는 "대구는 역대 대통령을 네 분이나 배출했던 도시다. 동네 정치나 하는 곳이 아니다"며 "저는 대구에서 세 번 떨어졌어도 대구를 사랑한다. 김부겸의 대구 사랑을 화끈하게 한 번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개소식에서 정청래 대표는 "TK 신공항을 만드는 데에 당의 이름으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고, "대구·경북 통합 문제도 김부겸이 되자마자 당의 사업으로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영상 축사를 통해 "김부겸은 '바보 노무현'처럼 꽃길을 마다하고 지역주의에 좌절해도 꺾이지 않았다"며 "대구가 힘을 모아주면 김부겸은 더 큰 인물이 된다"고 힘을 실었다.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결정된 추 후보는 느슨해진 전통적 보수층의 결집을 도모하는 한편, 경제통으로서의 강점을 호소하는 데에 집중했다.
후보수락 연설에서 추 후보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마지막 균형추는 대구"라며 "이번 선거에서 무너지면 보수는 풀뿌리까지 무너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에서 추경호가 승리의 돌풍을 일으켜 보수 재건의 출발점을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제 내부경쟁은 끝났다. 이 순간부터는 원팀"이라며 "작은 차이는 내려놓고 보수 대통합, 대구 대통합으로 더 큰 우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거듭 "경쟁도 끝났고 단일대오가 형성됐기 때문에 전통적 지지층이 힘을 모아줄 것"이라고 했다.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바 있는 추 후보는 "대구 경제는 산업 기반이 흔들리는 구조적 위기다. 그래서 검증된 경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첫날부터 실전에 투입될 수 있는 프로 경제시장"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제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대구 경제 판을 바꾸겠다"고 했다.
김부겸 후보를 향해서도 그는 "대구·경북 통합, TK 신공항 건설, 산업 구조 대전환 등 이런 핵심 과제만큼은 누가 시장이 되든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함께 참여하는 '대구 경제 발전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정권과 정당을 넘어 지속 가능한 대구 발전의 틀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출마자들 사이에 장동혁 대표의 지원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그는 중앙당의 선거 지원 방식에 대해선 "중앙당의 전략에 따라서 판단하고 움직이는 부분"이라면서도 "대구 선거는 전통적으로 후보자가 중심이 돼서 민심을 얻고 선거 승리를 위해 나간다"고 독자 행보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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