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여론 조사 기관 한국갤럽의 주간 정례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당 16%, 새누리당 12%, 정의당 7% 순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주의 15%에서 추가로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창당 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한나라당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기록적으로 낮은 수치다. 한나라당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초기인 1998년 3월 지지도 15%가 최저치였다.
특히 새누리당 핵심 지지 기반이었던 대구-경북(TK) 지역과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도 지지층 이반이 가속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 TK 지역의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27%, 민주당 24%, 국민의당 13%였다. 여전히 새누리당이 1위이긴 하지만, 지난주 새누리당 26%, 민주당 19%, 국민의당 8%였던 것에 비하면 야당과의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60대 이상에서는 이번주 조사 결과 새누리당 28%, 국민의당 18%, 민주당 16%로, 지난주(새누리 27%, 민주 14%, 국민 14%)보다 야권 지지율이 상승했다.
갤럽은 "최근 새누리당 지지도 하락폭은 TK 지역과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가장 컸다"며 "TK 지역 새누리당 지지도는 올해 2월 62%→5월 47%→10월 46%→11월 27%, 60대 이상에서는 2월 65%→5월 55%→10월 55%→11월 31%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야권 정당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지지도는 지난주에 비해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지지율 최고치를 기록했고, 정의당 지지율 7%도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업무 수행 긍정 평가율) 4%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 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 남녀 1214명을 대상으로 지난 22~24일 전화 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5%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한 권역 및 성·연령대 특성 비율에 맞춰 사후 가중 처리해 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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