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그 동안 탄핵 정국을 둘러싸고 많은 국민들이 답답해 하셨다. 언제 어느 때쯤,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인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서 전체적 탄핵 일정에 대해 밝히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탄핵에 집중하기 위해 여러 혼란스럽던 사안들을 정리하겠다"며 "첫째, '국회 추천 총리' 문제는 더 이상 검토하지 않겠다. 탄핵에 집중하겠다"고 단언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이 이같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힘에 따라, 탄핵안이 실제 가결될 경우 대통령 직무대행은 황교안 현 총리가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둘째,) 경제부총리 문제는 현재 혼선이 있는데 야3당과 상의해 보겠다"며 "어떤 방식으로 경제부총리 문제를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현재의 유일호 부총리 체제로 가는 것이 탄핵 정국에서 맞는지 (아니면) 비록 박 대통령과 김병준 씨가 상의했다고 하지만 임종룡 씨로 가는 것이 나은지에 대해 야3당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야3당은 물론 새누리당과 함께 국회 차원의 단일한 탄핵안을 발의하기 위해서 철저히 공조할 것"이라며 "탄핵안을 압도적인 찬성표로 통과시켜서 헌재의 (인용) 판결에 길을 열어 줄 수 있도록 탄핵 통과까지 여야 4당이 철저히 공조하자"고 여야에 동시 제안했다.
'여야 4당'이라고는 해도, 현재 새누리당 지도부인 친박계를 제외하고 새누리당 내 혹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비박계 세력과의 공조를 공식 제안한 것으로 읽힌다. 야3당 및 야권 소속 무소속 의원을 모두 합쳐도 탄핵안 발의 요건(200석)에 29석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당 내 이탈 세력과의 협력은 필수 조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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