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촛불집회, 北 남한내 간첩 총궐기 지령"

김진태 "중고생연대, 이적단체 조사하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발언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의원은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중고생혁명지도부'라는 단체가 내건 '중고생이 앞장서서 혁명정권 세워내자'라는 내용의 펼침막 사진을 제시하고 "지난 11월 5일 민중 총궐기 사전 집회에서 나왔던 것인데 '중고생이 앞장서서 혁명정권 세워내자' 어떻냐. 법무부 장관은 나라가 이꼴이 되가는데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현웅 법무부장관이 "중고생의 집회 참여에 있어서 표현의 자유가 있겠지만 아직 의견이 성숙되지 않은 연령대인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검찰 수사 등에 있어서) 조금 더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하자 김 의원은 "생각을 해보라. 무슨 표현의 자유가 나오나. 혁명 정권이지 않냐. 무슨 혁명을 하자는 것이냐. 공산 혁명, 사회주의 혁명 두가지 말고 또 뭐가 있느냐. 지금 체제를 다 때려 엎자고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세워내자', 저게 바로 북한식 표현이다. 중고생이 나와서 저러고 있는 저 배후에는 종북주의 교사가 있지 않겠느냐"고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현장에서 마이크를 들고 있는 학생이 고등학생이 아니며, 과거 통합진보당에서 활동했었다는 이력을 제시하며 "더 길게 설명할 필요 있나. 중고생연대에 대해 이적단체 조사를 해 보라"고 다그쳤다.

김 의원은 나아가 "북한은 지금 모든 매체를 동원해서 그날 다 끝장 내라. 11월 12일날 다 끝장 내라고 선동을 하고, 16년동안 안하던 난수표방송까지 재개해서 남한에 좌익 간첩들 총궐기 지령을 내리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등의 주동자로 지목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요구 촛불집회를 두고 '좌익 간첩 총궐기'의 해방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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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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