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최순실 입국때, 검찰 수사관 동행하다니"

민주당 '최후 통첩'…"충고 외면하면 국민과 함께 결단할 것"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측근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사건에 대해 "대통령은 매일 국민앞에 나서서 모든 상황을 밝혀야한다. 이 충고마저 거절하면 모든 정상세력과 국민과 함께 결단하겠다"고 사실상 '최후 통첩'을 던졌다.

추 대표는 30일 성명을 내고 "문제의 본질은 최순실이 조종했던 뭘했던 헌법적 권한을 갖고 있는 대통령의 문제다. 최순실의 '구속쇼'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진정한 반성과 책임있는 수습책인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최순실은 사교의 교주일뿐 그런 자에게 대통령이 현혹된 것은 대통령에 부여된 권한과 책임을 헌납한 것이다 국권이 파괴된 것이고 국민의 권리가 찬탈된 것이기에 개개인의 실정법위반 논란이나 법적 시시비비의 차원을 떠난 위란에 처한 헌정질서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추 대표는 "첫째가 대통령의 책임이요, 둘째가 우병우 등 대통령을 둘러싸고 권력을 삿되게 행사한 고위직 공직자요, 셋째가 사술로 사욕을 채우고자 한 최순실도당이고, 마지막으로 최순실에 붙어 부를 축적하고 행세한 한 줌 쓰레기 같은 민간인 부역자들"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이들이 갑자기 눈부시게 일사불란하다. 심지어 최순실 입국에 검찰 수사관이 동행했단다. 검찰이 범인 은닉에 공모한 사건이 벌어진건가 과연 누구의 지시인가. 어쩌다 이 나라가 이 지경인가 대통령이 은폐를 작심하지 않았다면 가능하지 않을 일"이라며 "오늘부로 분명히 한다. 국권파괴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다"라고 말했다.

앞서 <경향신문>은 인천공항 관계자가 "최순실씨가 오전 7시37분 영국항공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기 전부터 탑승동에는 검찰 수사관 10∼20명 가량이 나와 있었다"며 "최씨가 내린 뒤에는 검찰 직원 5∼6명이 최씨를 데리고 나갔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오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어 "이 모든 은폐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최고 부역 혐의자 우병우부터 즉각 해임, 조사하라. 청와대는 압수수색에 응하라 검찰은 수사쇼를 하지 말고 최순실을 즉각 체포하라. 대통령은 매일 국민앞에 나서서 모든 상황을 밝혀야한다"라고 요구 사항을 밝힌 후 "이 충고마저 거절하면 모든 정상세력과 국민과 함께 결단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조치나,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단의 대응책'을 행동에 옮기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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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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