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부실 원인, 낙하산 인사와 부정부패" 70%

국민 69.4% "성과 연봉제 노사 합의로 도입해야"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공공 기관 성과 연봉제를 노사 합의로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공운수노조가 여론 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5~6일 전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한 '공공 기관 성과 연봉제'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9.4%는 공공 기관 성과 연봉제를 '노사 합의로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노사 합의 없이 정부 주도로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은 24.0%에 그쳤다.

서울시가 성과 연봉제 도입 여부를 '노사 합의로 결정하겠다'고 결정해 파업을 철회를 이끌어낸 데 대해서는 68.2%가 잘했다고 평가했고, 20.6%는 잘못했다고 평가했다.

야당이 제안하는 '국회 중심의 사회적 대화 기구 구성'에 대해서는 73.2%가 '필요하다'(매우 필요 33.5%, 다소 필요 39.7%)고 답했고, 18.8%는 '필요하지 않다'(거의 불필요 10.6%, 전혀 불필요 8.2%)고 답했다.

'성과 연봉제 도입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68.3%가 '합리적인 대안이 선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부 계획대로 내년 1월에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은 25.7%에 그쳤다.

공공 기관이 부실해진 원인이 '직원 태만과 저성과' 때문이라는 응답은 22.9%인 반면, 정부의 '낙하산 인사와 부정부패' 때문이라는 응답은 70.4%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 면접(44%)과 스마트앱(56%) 여론 조사를 혼용한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5.3%(전체 4001명 중 1011명 응답)이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은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공공운수노조나 리얼미터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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