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순실 딸 위해 독일 승마 경기장 구입?"

도종환 의원, 유럽 승마 전문지 기사 공개…삼성 "사실 확인 안 돼"

삼성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의심받는 최순실 씨의 딸인 승마 선수 정모(20) 씨를 위해 독일에 승마장을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23일 유럽의 승마 전문 매체인 <유로드레사지>의 지난 2월 15일 기사를 공개했다. 해당 기사 제목은 '비타나V는 팔렸고, 팔시밀리아나는 모르간 바르반콘이 얻었다'이다.

이 매체는 스페인의 기수인 "바르반콘이 자신의 코치이자 말 중개인을 통해 갑작스럽게 자신의 최고 그랑프리 우승마인 비타나V를 한국에 팔았다. 비타나V는 앞으로 한국팀의 정모 씨가 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삼성팀이 2020 도쿄 올림픽을 위한 훈련기지로 삼기 위해 최근 독일 엠스데텐의 루돌프 질링거 경기장을 구입함에 따라 한국도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도종환 의원실은 이를 토대로 삼성에는 승마단이 없는데도, 삼성팀이 승마 경기장을 구입한 것이 최순실 씨의 딸인 정 씨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말이나 경기장 구입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프레시안>과 한 전화 통화에서 "오전부터 해당 보도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했지만, 전혀 관련된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순실 씨의 딸 정 씨는 2013년 4월 경북 상주에서 열린 한국마사회컵 전국승마대회 출전 후 판정 시비에 휘말린 바 있고, 청와대는 다음 달인 5월 문화체육관광부에 승마협회에 대한 조사를 지시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꼽히던 정윤회 씨가 승마협회에 영향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가, 2013년 9월 부처 산하 기관으로 좌천된 바 있다. 정 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최태민 목사의 외손녀이자, 정윤회 씨와 최순실 씨의 딸이다.

▲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 출전한 최순실 씨의 딸 정모 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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