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5일 오후 취임식을 갖고, 농식품부 기자실을 찾아 출입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이 전날 경북대 동문회 SNS 게시판에 "청문회 과정에서 온갖 모함·음해·정치적 공격이 있었다", "시골 출신에 지방 학교를 나온 이른바 '흙수저'라고 무시한 것이 분명하다"는 글을 올린 데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 장관은 "개인적 감정이 앞섰다", "감정적 표현이 일부 있었다"고 해명하면서도 "(글 내용은) 한 줄도 틀린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이 이같은 글을 올린 데 대해, 야당은 "어처구니없는 망언", "제2의 우병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상적으로 장관을 할 수 있는 정신상태를 유지하고 있는가. 감정이 필요하다(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라는 다소 인신공격적 비난까지 나왔다. (☞관련 기사 : '황당' 김재수, SNS에 "시골 출신 흙수저라 무시") 이에 대해 김 장관이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그 글을 직접 올린 것은 본인이 맞다"며 정면 대응에 나선 것.
김 장관은 "주변에서 많은 지인들도 청문회 이후 사실을 소상히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권유가 있어서 '밴드'를 통해 글을 올렸다"며 "억울한 마음을 친숙하게 소통하던 커뮤니티에서 표현하다보니 다소 격하게 표현된 부분이 있는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 장관은 또 SNS 글에서 자신이 '장관으로 부임하면 그간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본인의 명예를 실추시킨 언론과 방송, 종편 출연자를 대상으로 법적인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쓴 데 대해 "잘못 보도한 부분에 대해 최소한 자막이나 어떤 방식을 통해 해명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필요한 과정과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지나친 왜곡 등(이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 결과 필요하다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농식품부 대변인실은 김 장관이 '법적 대응' 운운한 것에 대해 "과도한 표현이었다"며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지만, 김 장관의 본심은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관련 기사 : 야 3당 "김재수 해임 건의안 제출, 한선교 윤리위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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