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또 사망...현대중공업 올해 11명째

크레인 아래에서 작업하던 하청 노동자 압사

현대중공업에서 또다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 그룹에서는 올해에만 중대사고로 11명이 사망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40분께 2도크 엔진룸에서 보강재를 절단하는 작업을 하던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대국기업 박모(36) 씨의 위에서 부재가 떨어져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재를 위해 크레인으로 이동 중이던 탱크가 떨어져 그 아래에서 작업하던 박모 씨를 덮친 것. 박 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후송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10시 34분께 사망했다.

하창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장은 "이날 박 씨와 함께 일하던 2호기 골리앗 운전수와 신호수는 오늘 처음 작업현장에 투입됐다"며 "안전기초 지식을 갖춘 운전수와 신호수라면 크레인 이동 동선 아래에서 작업을 하도록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올해 현대중공업 그룹에서만 총 11명의 노동자가 일하다 사망했다. 지난 7월 19일에는 12층 높이 데크모듈 서비스타워에서 작업을 하던 신모(40) 씨가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고, 이로부터 일주일 뒤인 26일에는 노모(71) 씨가 현대중공업 단지 내 해양5안벽에서 익사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 8월 11일에는 선박 탱크 상부에서 도장 터치업(페인트칠 마무리 작업) 작업을 하던 도장2부 기린테크 소속 바야스갈랑(몽골, 43) 씨가 20미터 높이에서 추락했다.

▲ 사고현장.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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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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