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준석 "퇴선 지시 내렸다" 진술 번복 파문

"검찰 조사 땐 반성하는 의미에서 퇴선 지시 안 했다고 했다"

이준석 전 세월호 선장이 세월호 침몰 당시 "퇴선 방송을 지시했었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28일 서울시 중구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선장은 "탈출하기 전에 2항해사에게 '다 나가라'고 지시했다"고 했다.이 전 선장은 지난 2014년 5월 14일 검찰 진술 당시 퇴선 지시를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거듭 답한 바 있다. 기존 입장을 이날 청문회에서 180도 뒤집은 것.


특조위원이 "본인이 배를 탈출하던 순간 남아있는 승객이 많다는 걸 알고 있지 않았느냐"고 묻자, 이 전 선장은 "제가 경비정이 온다고 여객부에다가 퇴선 방송 지시하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검찰 진술 때와 답변이 다른 이유를 묻자, 이 전 선장은 "당시 검찰 조사를 20일 동안 받았는데, (검사가) 반성하는 뜻을 가지라고 해서, 반성하는 의미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정신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선장의 이같은 발언에, 청문회를 지켜보던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시민들은 일제히 야유를 쏟아부었다.


▲세월호 특조위 제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이준석 전 세월호 선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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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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