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국정화 여론조작 차떼기 의혹 밝혀야"

"새누리, '개인 정보 유출' 이유로 서명지 공동 열람 거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찬성 의견서가 무더기로 조작된 정황이 드러나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9일 "새누리당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찬성 의견서 차떼기 조작·동원 의혹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정화 행정 예고 여론 수렴 마감 날인 지난 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인쇄소에서 국정화 찬성 의견서와 서명 용지 4만 부를 출력해 트럭에 실어 교육부에 전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 또한 "찬성 의견서 중 90% 이상은 수기가 아니라 컴퓨터 출력물 형태로 제출됐고, 같은 필체로 장당 20명씩 서명자를 기재한 서명지도 많이 발견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대변인은 "국정화 찬성 의견서 '차떼기'와 '명의 도용'을 주도한 곳은 '올바른 역사교과서 국민운동본부'라는 실체가 불분명한 단체"라며 "불법 여론 조작을 실시한 '올바른 역사교과서 국민운동본부'의 배후와 실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올바른 역사 교과서 국민운동본부'는 지난달 26일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과 함께 국정화 지지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지만, 정작 강 의원은 이 단체를 모른다고 부인할 정도로 문제 가득한 유령 단체"라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야당 교문위원들은 여론 조작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서명지와 의견서를 공동 열람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새누리당은 개인 정보 유출 위험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이 계속 진상 규명을 방해한다면 새누리당이 그 사안에 깊게 개입되어 있다는 더 큰 의혹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보좌진은 교육부의 '국정화 행정 예고 의견 수렴 자료'를 열람한 결과, 필체와 양식이 동일한 찬성 의견서 다수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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