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원장은 2일 10.4 남북정상선언 8주년 기념행사 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노무현-김정일 양 정상 간 수시로 통화를 했느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의 질문에 "제가 알기로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밝혔다.
양 정상 간 직접 통화할 수 있는 전화기가 청와대 내에 있었느냐는 이 전 장관의 질문에 대해 백종천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청와대에는 없었다"면서 "제가 실장 재임 당시 노 대통령이 정상 간 대화할 때는 배석했는데 북쪽과 전화한 적도 없고 (핫라인을 청와대에) 개설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은 "핫라인은 정상 간의 의사소통 구조를 위해 만들었고 남측은 국정원 안에 전화가 있었다. 전화가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24시간 상시 대기하고 있었다"며 "그리고 그 라인으로 (전화) 온 것은 김정일 위원장 뜻으로 생각하고 바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그래서 두 정상 간 의사가 쉽게, 즉각적으로 교환될 수 있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원장은 이날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비밀 창구를 활용했느냐는 질문에 "이미 양국 정상 간 핫라인이 개설돼 있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양 정상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통화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신문은 "남북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이 존재했고 남북 정상 간 수시로 통화가 이뤄졌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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