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다음주로 예정된 방미 일정을 전격 연기했다.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현재 국내에서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적극 대처해왔고 직접 매일 상황을 보고 받고 점검을 하고 있다. 이번주가 3차 감염 메르스 확산의 분수령이 되기 때문에, 각 부처와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이어 "그럼에도 아직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메르스 조기 종식 등을 위해 다음주로 예정된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방미를 연기하고 국내에서의 불안들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도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방미 연기와 관련해 "사전에 미국 측에 이해를 구했으며 향후 한미 간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로 방미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이 연기됐다고 하더라도 미국 측과 이번 방미 주요 안건인 한반도 및 동북아 외교 안보 변화 대응, 외교 안보 관련 한미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방미 일정 연기 협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미 워싱턴 D.C.를 방문하고 17일부터 18일까지 미 휴스턴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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