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35번 환자·병원 탓이라는 오해 야기…유감"

"조속한 쾌유 기원"…기자회견 통해 공개 사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5일, 35번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 관련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박 시장은 8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메르스 관련 서울시-서울시 의사회 공동성명 기자회견에서 "지난 기자회견에서 시의 의도와는 달리 메르스 전염이 의사와 병원의 부주의 탓이라는 오해가 야기되었을 수 있다"며 "그 일이 당사자와 의료진들의 마음에 상처가 되셨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단독] "1500명에게 메르스? 난 무개념 아니다!")

박 시장은 "이 자리를 통해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 힘내십시오"라고 사과했다.

박 시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에 감염된 삼성서울병원 A의사(35번째 환자)가 자신이 메르스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재건축 조합총회 등에 참석하면서 최소 1500명 이상의 사람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의사 관련, 정부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박원순 "메르스 확진 의사, 1500명 이상 접촉")

의사 A씨는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박원순 시장의 기자 회견 내용 중 일부에 대해 문제 제기했다. 자신은 보건복지부나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격리 조치를 당한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31일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고 나서부터는 '엄격한' 자가 격리로 의사로서의 양심을 지켰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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