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새정치연합 기초단체장협의회의 메르스 대책 관련 긴급총회에 참석, "지금은 메르스 대란을 막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인 만큼 정부는 (박 시장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협력을 구하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는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남 탓하는 버릇대로, 이번에도 국민을 탓하고 네티즌을 탓하고 환자와 민간병원을 탓하고 심지어 도우려고 나선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까지 탓하는데 제발 그러지 말기를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에 필요한 정보를 모두 공개하고 지자체와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어려움을 있는 대로 솔직하게 털어놓고 야당과 교육청, 지자체와 국민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며 "그래야 메르스 대란을 막고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문 대표는 또 "지금 메르스가 병원 감염에서 지역감염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 그런 엄중한 위기 상황"이라면서 "정부의 무능을 탓하고만 있을 수는 없고 우리 당 소속 지자체만이라도 자체적인 비상방역체계를 갖춰 정부의 허술한 방역체계를 보완하고 메르스가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구체적인 대응 방안으로 지자체별로 지역주민이 스스로 자신을 지키는 데 필요한 정보와 상담을 24시간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거점병원과 의료원에 예산·장비·인력을 긴급하게 투입할 수 있는 재정을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간 정보공유가 제대로 안 되고 있으며,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불안, 공포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은 중앙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과 민간을 아우르는 통합된 공조체계와 그 체계를 지원하는 여야의 초당적 협력이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7일 예정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의 회동과 관련, "여야가 함께 모여서 필요한 정보공개와 격리병상 확보, 격리된 시민과 메르스로 타격받은 지역경제에 대한 지원방안, 이에 필요한 긴급예산과 관련 법·제도 정비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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