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26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후보자가 2009년에 쓴 저서에서 4.19 혁명을 혼란이라고 표현했고 5.16 군사 쿠데타는 혁명으로 표현했다'는 지적에 대해 "정치적 저의가 있는 것"이라며 "소모적 논쟁 좀 그만 하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청문회 할 때마다 야당에서는 후보자에 대해서 '5.16이 혁명이냐 쿠데타냐' 이런 식으로 압박을 하는데, 혁명을 혁명이라고 말도 못 하느냐"면서 "성공한 쿠데타는 혁명이 되는 것이다. 그날 5.16 거사만 성공한 게 아니라 그것 때문에 조국 근대화, 복지 국가가 만들어지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야당이 그런 질문을 하는) 근저에는 '혁명은 좋은 것이고 쿠데타는 나쁜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 같은데, 러시아 공산 혁명도 있다. 혁명이라고 꼭 좋은 것도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황 후보자가 대검 공안과장, 서울지검 공안부장 등을 지낸 '공안통' 출신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그게 다 선동"이라며 "공안 정치라고 하니까 뭔가 음습한 냄새도 풍기고 안 좋은 것 같은데, 따지고 보면 공안이 왜 안 좋으냐. (공안은) 공공의 안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도 공안 검사였지만 지금도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 야당 의원들 정보 기관에 불러다가 코털도 뽑고 했던 시절이라면 모를까, 지금 세상이 바뀌었는데 오히려 공안 기관인 국정원·경찰 같은 데에서 힘을 너무 못 쓰는 것이 문제"라는 주장도 폈다.
반면 같은 보수 인사이지만 야당 비대위원장으로도 거론되는 등 '합리적·중도적 보수'라는 평을 듣는 이상돈 중앙대학교 교수는 이날 평화방송(PBC) 라디오에 나와 "황 법무장관을 총리로 내정한 것은 대통령에게 편안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황교안 총리'를 화해와 통합의 코드로 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