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국무총리 인사 검증과 관련해 '황희 정승 비유'를 내놓아 논란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 이완구 국무총리가 최단명 총리로 사퇴한 가운데, 야당의 과거 인사 검증 방식 등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일국의 총리는 인품도 갖추고 훌륭한 분이 와서 잘 끌어줘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정말 훌륭한 분들은 안 하려고 한다"며 "(야당이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것저것 다 뒤집어서 사소한 것부터 온갖 걸 다 쑤셔놓는데, 그 점잖은 선비들이 이걸(총리) 하려고 하겠느냐"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조선 시대에 명재상으로 추앙받는 황희 정승이 <조선 왕조 실록>에 보면, 뭐 간통도 하고 온갖 부정 청탁에 뇌물에 이런 일이 많았다"며 "그래도 세종대왕이 이 분을 다 감싸고 해서 명재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것을 곡해해서 '온갖 못된 걸 다 하는 사람이 총리가 되느냐'(라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의 됨됨이나 사소한 과오 같은 걸 덮고, 큰 것을 보고 (총리 지명 등) 정치적인 결단을 (대통령이) 내릴 수도 있는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야당의 '인사 검증' 공세에 대해 "이래서 정말 우리가 인물을 키우지 못하고 오히려 씨를 말린다"고 거듭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 총리가 의원직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런 주장도 있어요?"라고 반문하며 "아주 좋은 생각이다. 그러면 한명숙 의원, 박지원 의원 다 같이 사퇴하면 되겠다. 한명숙 의원은 뇌물 9억 원 받고 지금 재판 중이고, 박지원 의원은 8000만 원 알선수재로 재판 중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향후 있을 국무총리 청문회와 관련해 "(과거 야당의 검증 과정에서) 인신공격성 자질 검증 때문에 아주 과한 점도 많고, 사람에 대한 프라이버시 침해가 도를 넘었다. 정치 공세의 성격을 너무 많이 띠었다"라며 "이런 것은 (앞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