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위기국면에 역할과 소명감이 있어…"
김덕룡 의원은 10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 나라 안팎이 북한의 핵실험으로 거대한 격랑 속에 휩싸여 있다"며 "유례없는 위기 국면에 미력이나마 한 사람의 국회의원으로서 역할과 소명이 있다는 사명감에서 국정감사를 비롯한 국회 일정에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도덕적, 정치적 책임이 면책될 수 있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나에게는 의원직을 사퇴할 용기가 없었다"며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4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구청장 공천과 관련해 김 의원의 부인이 공천 신청자의 부인으로부터 4억4000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나자 김 의원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한나라 "할 말 없다", 우리-민노 "입장 밝혀라"
이에 대해 한나라당 지도부는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나경원 대변인은 11일 김덕룡 의원의 복귀 선언에 대한 당의 입장 설명을 요청 받고 "지금으로서는 아무런 입장도 말할 수 없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최연희 의원의 정치재개도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웠다"며 "한나라당이 공천헌금 파동이 났을 때 국민들에게 보여주었던 반성과 사과 모습은 김덕룡 의원의 정치재개로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나라가 어지러울 때 슬쩍 정치재개하는 것은 중진답지 못하다"며 "국민들은 한나라당 지도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도 같은 날 "김덕룡 의원이 핵실험과 함께 돌아왔다"며 "이는 국가의 위기상황을 절묘히 이용해 개인의 도덕적 문제를 물타기 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대변인은 "참정치운동을 선언했던 강재섭 대표와 한나라당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강 대표의 '참정치'가 어떤 것인지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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