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긴급 소집된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존심과 명예를 생명으로 생각해 온 내가 이런 자리에서 하직 인사를 하게 된 것을 참담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모든 것이 내 부덕의 소치"라며 금품 수수 혐의 자체에 대해서는 시인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한나라당 지도부는 김 의원의 부인이 공천 신청자에게 5억 원에 가까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김 의원을 검찰에 수사 의뢰키로 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금품을 받았다는 사실은 4월 5일이 돼서야 알았고 그 이후에 공천심사위원회에 참석해서 금품을 준 사람을 공천해 달라고 요청한 적이 결코 없다"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박성범 "돈 받은 적 없고 선물은 당 클린센터에 보관" **
반면, 중구청장 공천 신청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김 의원과 함께 검찰에 수사의뢰 된 박성범 의원은 이날 "나의 말을 믿지 않고 중상모략하는 어두운 세력의 말을 믿고 당 소속 의원을 고발조치한 한나라당을 이해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박 의원은 "모든 진실이 명쾌하게 규명된 연후 당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공천 신청자에게서 미화 21만 달러를 받았다는 당의 발표에 대해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반코트, 넥타이, 양주 등을 연말 선물로 받았고 즉시 되돌려줄 경우 공천을 안 해 준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보관하다가 공천심사 시작되는 시점에 당 클린센터에 보관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허태열 사무총장은 "박 의원의 경우 이의를 제기한 공천신청자가 당과 부당한 거래를 시도해 왔고 시간을 끌 경우 당이 모종의 거래에 응하는 듯한 모양이 될 수 있어 검찰 수사의뢰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과 이의 제기자 간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지도부는 여파를 우려해 검찰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허 총장은 "공천신청자가 박 의원의 금품수수 사실을 '덮는' 대가로 자신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테니 한나라당은 중구청장 선거에 개입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의원은 "이번 사태를 주도함으로써 개인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키고 공인의 도덕성을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시킨 당 지도부는 응분의 정치적ㆍ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당 지도부에 대한 유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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