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비대위원장은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를 저도 이정현 대표에게 물었지만 '공개적으로 할 수가 없어서…'라고 답변했다"며 "이 대표, 당 대표이지 대통령 비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런 식이라면 결국 '박근혜 총재 시대'를 열어 정치 발전 퇴행이 불을 보듯 할 것"이라며 "비공개 회의도 좋지만, 대통령께 직언을 해야 대통령도 성공하고 이 대표도 성공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도 "당 대표가 국민과 야당 목소리를 전하지 못하면 '박근혜 대통령 총재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울린 것"이라고 공식 발언했다.
그는 이 대표를 겨냥해 "자신이 25분간 독대한 반면 김무성 전 대표는 5분밖에 하지 못했다고 박 대통령 측근임이 자랑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아무 필요 없다"고 비판하고 "그렇게 되면 '박근혜 총재'가 탄생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전날 당정이 7~9월 전기료를 부과할 때 전기 사용량을 50킬로와트시(KWh)씩 덜 쓴 것으로 깎아주기로 한 것과 관련 "전기요금 인하 생색을 냈지만, 찔끔 '애들 껌값 인하'라면 이것은 완전 쇼"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회의에서도 "서민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대통령"이라며 "실제로 국민들이 느낄 수 있는 그러한 방안으로 다시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당에서 요구했던 (대로), 누진제 6단계를 4단계로 축소해 가정용 전기 요금을 대폭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지부동하던 산업통상자원부가 대통령 한 말씀에 내놓은 전기료 인하 대책은 안 된다"며 "이 대표께서 대통령께 다시 말씀드리고, 우병우 수석(문제)도 정리하도록 하시라"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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