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의원은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탈당 여부와 관련해 "고민하지 않고 있다"며 탈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 의원은 '안 의원을 따라 당을 나가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마지막까지 안 의원의 탈당을 만류하고 문재인 대표에게도 탈당을 막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설득하며 중재 역할을 해왔는데 어떻게 탈당을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앞으로 안 의원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2012년 대선 후보 단일화에서도 중재 역할을 했었고 앞으로도 그런 역할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는 당장 탈당해 신당 창당 추진에 동참하기보다는 앞으로 야권 연대 국면이 될 경우 중재자 역할을 모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 의원이 지난 13일 탈당 선언을 한 이후 송 의원의 탈당 여부에 이목이 쏠려온 것은 송 의원이 2012년 대선 때부터 줄곧 안 의원과 함께 해 온 측근 인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에서 전략공천을 받아 경기 과천·의왕에서 당선된 송 의원은 대선을 두 달여 앞둔 그해 10월 민주통합당을 전격 탈당하며 안철수 당시 대선후보 측에 합류했다.
송 의원은 당시 박선숙, 김성식 전 의원과 함께 안 후보 대선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 전략을 진두지휘했으며 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도 안철수-문재인 진영 간 중재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안 의원이 2013년 4.24 보궐선거로 국회에 들어온 이후에는 함께 무소속 의원으로서 신당 창당을 주도하다가 지난해 3월 합당으로 새정치연합으로 돌아왔다.
한 차례 탈당했던 송 의원이 이번에 잔류를 결심한 배경에는 총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또다시 탈당할 경우 잦은 당적 변경이 선거과정에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여당 지지세가 강한 과천·의왕 지역에서 야권 표가 분열되면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려워지는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송 의원뿐 아니라 대표적인 '안철수 사람'으로 꼽히는 윤장현 광주시장도 탈당 가능성에 선을 그은 상황이다.
안 의원이 민주당과 합당하기 이전에 신당 창당 준비작업을 함께 했던 윤 시장은 지난해 6월 광주시장 선거 과정에서 당내 일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당시 공동대표 몫으로 전략공천을 받았다.
윤 시장은 그러나 지난 14일 "시정현안을 중심으로 민생에 전념하겠다"며 안 의원의 탈당 취지에 일부 공감하면서도 동반 탈당 가능성은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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