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盧 장례에 국민 세금 1원도 쓰면 안 돼"

"盧, 측근 살리고자 몸 던진 '조폭' 보스나 다름 없어"

변희재 미디어발전연합 공동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민장으로 해선 안 된다"며 "국민 세금 한 푼도 쓰지 마라"고 주장했다. 변 씨는 실크로드CEO포럼 회장,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한나라당 추천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문화방송(MBC) 비판, 한나라당의 미디어 관계법 개정 등에 앞장서는 등 이명박 정부 들어서 보수 논객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변 씨는 지난 25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빅뉴스>에 기고한 '노 대통령의 장례, 국민 세금 들이지마'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민의 한 명으로서, 내가 번 돈으로 세금을 내는 납세자의 한 사람으로서 노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국민 세금은 단 돈 1원도 투입돼서는 안 된다는 게 나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변 씨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법으로 규정한 이유는 그동안 수고했으니 놀고 먹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국정을 운영하면서 일반인들은 얻지 못할 치열한 경험을 죽을 때까지 국민들과 함께 나누며 끝까지 봉사하라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이런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전직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그 예우를 박탈해야 한다"며 "그 때문에 형사처벌을 받으면 예우를 박탈하게 되고, 노 전 대통령은 바로 이러한 위기에 처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진홍, 문창극, 김동길 씨 등 다른 보수 인사와 마찬가지로 변 씨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을 문제삼았다. 그는 "전직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명이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자살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이라면 힘든 국민들에게 "그래도 같이 살아야 합니다'고 해야지, 자기 측근들이 위험하다고 죽어버리는 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인가"라고 비판했다.

변 씨는 더 나아가 "노 전 대통령은 비리 혐의가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날 시점에서 자살을 택했다"며 "국민을 위한 것도, 대한민국을 위한 것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의 유서에도 국민과 대한민국이란 단어가 없고 오직 측근들의 안위만 걱정하는 내용이었다"며 "자신의 측근을 살리기 위해 장렬히 몸을 던지는 조폭의 보스나 다름없는 사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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