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술 마시는 대표 선수들 많이 봤다"

"수개월 전 일 지금 터진 저의는 뭐냐"

"(대회 도중 술을 마시는 선수들을) 내가 대표팀에 있을 때도 많이 봤고 다른 사람이 대표팀 감독을 할 때도 많이 봤다. 이처럼 큰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수 개월 전의 일이 보도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

차범근 수원 감독의 폭탄 발언에 축구계가 발칵 뒤집힐 조짐이다.

차범근 감독은 31일 포항에 0-1로 패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된 후 있었던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에 이운재의 음주 파동 등이 영향을 미쳤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차범근 감독은 "물론 대회 도중 무단 이탈해 술을 마신 것은 잘못한 일이다. 나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다. 그것을 두둔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몇 개월 전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시점이 왜 하필 경기 이틀 전이냐. 오늘 경기에 뭔가 영향을 주기위한 것이 아니었나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차범근 감독의 거침없는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차범근 감독은 "어느 축구팀이든 문제가 없는 팀은 없다. 선수들이 너무 많은 책임을 감당하다보니 술로 해결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그런 장면을 많이 봤다. 내가 대표팀을 할 때도 봤고 다른 사람이 대표팀 감독을 할 때도 봤다. 그런 행동(대회 도중 술을 마시는)을 하고도 지금까지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존경을 받는 축구인들이 많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차범근 감독은 이어 "어제 단 한 숨도 자지 못했다. 이운재 선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언론에서 이운재를 출전시키지 않아야한다는 여론도 부담이 됐다"고 토로했다.

차범근 감독의 이 같은 발언에 최근 대표팀 음주 파동으로 시끄러운 축구계에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 말을 뒤집어보면 지금까지 대표팀 선수들이 술을 마시는 것은 일상적인 관행이었고 많은 축구인들이 그래왔는데 유독 이번의 경우가 이슈화됐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0일 오후 이운재, 우성용, 김상식 등 이번 일과 관련된 선수들을 불러 기자회견을 갖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다음 달 2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이들에 대한 상벌위원회가 예정되어 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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