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은 당초 이명박 시장에게 항의서한을 직접 전달하려 했으나 서울시 측이 절차상의 이유를 들어 이를 거부하자 3층 시청민원실에 접수시켰다.
***"7월3일 미 대사관 관계자 면담내용 공개하라"**
이날 시민모임이 '성명' 형식이 아닌 '항의서한'을 전달한 것은 이 시장의 태도가 당선 이후 바뀌고 있다는 의구심 때문이다.
시민모임의 천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명박 시장이 당선되기 전까지는 덕수궁터에 미 대사관을 신축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다가, 당선 후에는 애매한 표현으로 사실상 공식적인 반대를 철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민모임은 "이 시장이 취임 다음날인 7월3일에 미 대사관 관계자를 면담하고도 이 면담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 시장이 덕수궁터 미 대사관과 아파트 신축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대체 부지를 마련할 것 ▲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와의 면담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 등을 요구했다.
7월 3일 면담과 관련 미 대사관 공보실은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관계자가 이 시장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고, "하지만 이는 관례적인 축하인사이며 면담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비서실측 역시 "미 대사관 관계자가 인사차 방문한 것은 사실"이라고 면담 사실은 확인했으나, "대사관부지나 건축문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아울러 "아직 이 문제에 대한 시장님의 공식적인 언급은 전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서울시·건교부·문광부 책임떠넘기기 급급"**
한편 시민모임의 천 위원장은 항의서한을 전달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 대사관이 덕수궁터의 문화재 존재 유무를 밝히기 위한 지표조사를 강행할 것에 대비해서 시민모임 명의로 이미 130여개 지표조사기관에 문화재 발굴에 협조를 부탁하는 서한을 보낸 상태"라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또 "한미간 협상이 본격화될 경우 미국 측은 대체부지나 이전 비용 등에 대한 우리의 대비부족을 이유로 덕수궁터 신축을 강행하려 할 텐데 서울시와 건교부, 문광부 등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만 있다"고 정부의 대비 부족을 비판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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