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의 교체출장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레알 소시에다드는 빠른 템포의 패싱게임, 올림피아코스는 견고한 수비축구라는 대조적인 플레이스타일을 갖고 있어 재미있는 경기가 예측된다.
레프트 윙을 맡던 데 페드로가 출전선수명단에서 제외돼 레프트 윙 기용 가능성도 있는 이천수에게 올림피아코스와의 승부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피아코스의 라이트백인 마브로게니디스가 공격가담이 많아 빠른 윙 플레이어에겐 상대적으로 헛점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레알 소시에다드와 올림피아코스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
올림피아코스의 우크라이나 출신 올레그 프로타소프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이번 경기에서 매우 견고하고 잘 조직된 수비력이 필요하지만 골을 넣기 위해 공격도 펼칠 것"이라며 '先수비 後공격' 전술로 경기에 임할 뜻을 비췄다.
실제로 올림피아코스의 수비진은 탄탄하다. 프로타소프 감독이 3-5-2 전술보다는 4-4-2전술에 비중을 두는 이유도 올림피아코스의 장점인 수비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다.
하지만 올림피아코스는 골키퍼 엘레프테로풀로스와 수비수 안트자스가 부상으로 결장함에 따라 원래 미드필더였던 전 프랑스 대표팀선수 카랑뵈가 수비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그리스축구의 새희망으로 손꼽히는 스피로스 발라스가 레알 소시에다드의 빠른 템포의 공격을 저지할 수 있는 수비수로 여겨진다.
반면 지난해 스페인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레알 소시에다드는 스피드있는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유린하는 공격형 전술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벤투스 시절부터 헤딩슛으로 정평이 난 코바체비치를 축으로 지난 라싱 산탄데르 경기에서 골을 넣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오스카 데 파울라, 무릎 부상에서 벗어난 니하트 카베치 등이 레알 소시에다드 '골 사냥' 후보들이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활화산 같이 폭발하는 패스의 진원지는 미드필더 사비 알론조, 양쪽 날개인 데 페드로와 카르핀이었지만 데 페드로가 제외됨에 따라 약간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이천수가 레프트 윙으로 출전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앞서 언급한 대로 이천수가 레프트 윙으로 뛰면 매치업을 이루는 올림피아코스의 라이트백이 공격가담이 잦아 그 빈자리를 빠른 스피드로 뚫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이런 상대팀의 상황을 레알 소시에다드의 데누에 감독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챔피언스리그에 2회밖에 출전 못했지만 1982~83시즌에는 준결승 까지 진출한 바 있다. 당시 레알 소시에다드는 마가트, 흐루베쉬 등 서독국가대표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함부르크 SV에게 준결승에서 무릎을 꿇었다.
영국의 축구전문사이트 사커넷은 레알 소시에다드에 대해 "지난 시즌 스페인리그에서의 돌풍을 일으켰던 바스크인들(레알 소시에다드)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비슷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20년만에 유럽프로축구 최고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레알 소시에다드가 2003~2004 챔피언스리그의 첫 페이지를 어떻게 장식할 지 기대된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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