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 의원은 "항공모함 링컨호에서 부시가 승전선언을 한 것은 게티스버그에서 숭고한 연설을 했던 링컨 대통령과 큰 대조를 이루는 정치쇼"라며 부시를 맹비난했다. 다음은 미국의 진보적 웹사이트 커먼드림스(www.commondreams.org)에 실린 '소란한 연설(A troubling speech)'이라는 제하의 버드 의원 연설의 전문이다.
***"항공모함에서의 승리선언은 부시의 사치스런 쇼맨십"**
50년 의정생활에서 나는 몇몇 미 대통령들의 연설을 들을 수 있는 혜택을 누려왔다. 나는 케네디와 레이건 대통령의 연설에 매혹된 바 있으며 린든 존슨과 리차드 닉슨의 뼈아픈 자기반성의 연설을 들었다.
대통령 연설은 역대 대통령이 남긴 유산 중에서 중요한 이정표이다. 대통령 연설은 역사의 단면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계기이며 후대에 기록으로 남게된다. 이런 이유로 나는 부시 대통령이 미국인들에게 지난 주 행했던 이라크 전쟁의 승리선언 내용과 정황을 들으면서 심한 당혹감을 느꼈다. 나는 대통령을 태운 비행기가 아브라함 링컨 항공모함에 안착하는 걸 볼 때 링컨 대통령이 게티스버그에서 보여준 숭고함과 부시가 아브라함 링컨 항공모함에서 보여준 사치스런 쇼맨십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시 대통령은 승리선언을 통해 자아도취적 제스쳐가 아니라 전쟁승리에 대해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신성함을 표할 가치가 있다고 미국인들에게 연설했다.
미국인들은 대통령 정책을 지키기 위해 외국에서 피를 흘리며 싸웠다. 이라크 전쟁은 TV 캠페인 광고의 배경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며 실제 인명피해도 있었다. 부시의 순간적인 연설을 위해 미국인들을 전쟁의 늪에 빠뜨리며 인명피해를 당하게 한 것은 나에게는 모욕적인 것이다.
나는 항공모함 링컨호에 타고 있는 미군에게 부시가 했던 치하를 시기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면 미군들은 이라크에 남아있는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용감하고 슬기롭게 전쟁을 치러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일장연설을 하기위해 탁상공론만 일삼는 부시가 (정치쇼를 위해) 군복을 입은 동기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나는'임무완수'라고 써진 깃발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 부시의 연설을 지켜보면서 젊은 시절 담배농장이 마치 씹는 담배판매상들을 위한 옥외광고와 같은 역할을 했던 일을 떠올렸다. 나는 대통령의 정치적 슬로건을 위해 항공모함이 옥외광고판이 됐다는 사실이 혐오스러웠다.
***이라크 전쟁승리는 빈 라덴에 대한 승리로 호도해서는 안된다**
부시의 연설을 들으면서 나는 당황스러웠다. 알 카에다의 맹방으로 후세인을 묘사하거나 테러와의 전쟁에서의 승리증표인 바그다드에서의 후세인 정권붕괴를 상징화하는 데는 아마 대형극장이 어울렸을 것이다. 하지만 목소리만 요란한 부시의 연설은 냉정한 현실을 반영할 필요가 없었다. 9.11 테러용의자 19명 중 이라크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사실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9.11테러와 관련됐다는 추호의 증거도 없다.
후세인은 이라크 국민들의 생활을 궁핍하게 만든 독재자이며 그가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테리조직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후세인의 죄는 오사마 빈 라덴의 죄는 아니며 (이라크 전쟁을 통해) 후세인을 처벌하는 것이 9.11희생자들을 위한 적절한 조치도 아닐 것이다. 우리는 (이라크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고 만족할 수 있다. 우리는 이라크에서의 요란한 승전보가 빈 라덴에 대한 승리로 호도해서는 안된다.
***정치적캠페인으로 윤색된 미국의 군사력**
우리는 "누구나 많이 (칭송을) 받고 싶은 자는 많은 게 요구되어진다"라는 누가복음의 성경구절을 떠올린다. 미국의 어떤 대통령은 이 성경구절처럼 회자될 것이다. 우리는 사실에 대해 충직하고 진실성있는 용의주도한 지도자를 기대한다. 아니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대통령에게서) 연극이나 과장법을 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미국의 승리를 발표하는 무대를 원치 않는다. 미군 남녀병사들은 이라크에서의 용맹성과 희생정신에 대해 칭찬받아야 한다. 그들의 영웅적인 활약과 조용한 결단은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다. 미국 군사력의 우월함과 프로페셔날리즘이 정치적 캠페인의 번지르르한 과장에 의해 윤색될 필요는 없다.
전쟁은 연극이나 영화가 아니며 승전은 정치적 구호도 아니다. 나는 부시 대통령과 모든 미국인들이 미국을 위해 제복을 입고 싸운 군인들에게 감사하고 그들이 우리를 대표해서 희생한 데 대해 경의를 표하는 것에 동참한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나는 부시와 의견을 달리한다. 나는 우리 군대가 사람들로부터 마땅히 존경과 권위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군대가 대통령 연설을 윤색하기 위한 연극무대의 꼭두각시로 이용돼서는 안된다고 믿는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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