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마누라 빼고 다 바꾸겠다"

정치·검찰 등 개혁 과제 강조… 안철수 지지층 공략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호남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키워드로 '정치 혁신' 의제를 꼽았다.

문 후보는 29일 오전 전남 순천 연향동 거리유세에서 "마누라 빼고 다 바꾸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정당혁신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호남에서 지지도가 높았던 안 후보를 대신해 정치 혁신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민주통합당이 새로워지고 있다"며 "국회의원 연금폐지, 겸직금지 등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기 위한 법안을 당론 법안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당 지도부도 전원 퇴진했다"고 밝혔다. 또 "광주동구청장과 경남도지사 후보 선출과정을 보듯,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말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우리 국민들 눈높이에는 많이 모자란다는 것을 잘 안다"며 "더 바꿔서 완전 환골탈태한 민주통합당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 개혁과 더불어 검찰 개혁의 의지도 다졌다. 문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썩을대로 썩은 검찰의 부패와 오만을 완전 뿌리뽑겠다"며 정치검찰의 척결을 약속했다.

그는 "뇌물 검사, 성추행 검사에 이어 짜고 치는 위장개혁 검사까지 등장했다"며 "책임을 져도 모자랄 검찰총장이 친분이 있는 재벌 회장에게 봐주기 구형을 지시했다"며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 정권이 검찰과 특권을 서로 나누는 사이에 국민 위에 군림하고 야당을 탄압하며 무소불위 정치검찰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에 폭로된 윤대해 검사의 글을 보셨을 것"이라며 "박 후보가 주장한 검찰 개혁이 사실은 검찰과 짜고 치는 위장 정치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규탄했다. 문 후보가 언급한 윤 검사는 지난 24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실명으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그 뒤 윤 검사는 동료 검사에게 '실은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글'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려다 방송사 기자에게 잘못 보냈고, 방송사가 보도하면서 내용이 알려졌다.

문 후보는 "30년 동안 인권변호사를 하며 검찰과 맞서왔다. 검찰 개혁의 필요성과 방안을 밝히는 책도 썼다"며 "저에게 검찰개혁을 맡겨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근혜, 빵점 정부의 공동책임자, 심판해달라"

이와 더불어 문 후보는 전날에 이어 'MB정권 심판론'과 '박근혜 공동책임론'을 주장했다.

문 후보는 우선 "이명박 정권 5년은 서민들에게 피눈물의 세월이었다. 돈 없는 서민들에게 사교육의 지옥이었다. 평화도 잃고 안보도 잃은 남북대결의 세월이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자기가 대통령이 되어도 정권교체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냐"면서 "박 후보는 지난 5년간 새누리당을 이끌면서 이명박 정부를 뒷받침을 한 공동책임자"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이날 여수, 순천, 광양 등 전남 지역 유세를 마친 뒤 경남으로 옮겨가 민심을 돌아볼 예정이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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