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엔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대선후보들은 모르는 사교육의 속살·<1>] '대입 자율화' 대못 누가 뽑을까?

수능이 끝나면 문제집을 버리고 놀러 가는 것도 옛날 일이 됐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고교 3학년 황재선(가명·19) 학생은 수능시험이 끝난 바로 다음날인 11월 9일 종일 논술학원에서 수업을 들었다. 지난달 10일 시행된 중앙대학교 수시 2차 논술시험 때문이었다. 이 날 하루 학원비는 50만 원.

수능이 끝난 후, 재선 학생처럼 논술시험을 봐야 하는 많은 수험생들은 곧장 학원으로 향했다. 수능이 끝난 뒤에야 강남 학원가는 절정의 성수기를 맞는다. 이곳에선 수백만 원의 학원비가 예삿일이었다. 그만큼 가난한 학부모의 한숨도 깊어간다.

▲ 논술학원의 학생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연합뉴스

늘어난 수시 비중

고3 수험생에게는 수시 1차, 정시, 수시 2차의 기회가 차례로 온다. 수시 1차는 8월, 9월 두 달 간 시행돼 수능 전에 모든 전형 일정이 끝난다. 이후 11월에 수능시험을 치르고 나면 수시 2차가 시작된다. 수험생들에게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상당수 대학이 수시 2차에서 논술시험을 본다. 특히 고려대와 한양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은 논술시험의 비중이 70%인 전형도 있다. 수험생들이 논술에 '막판 뒤집기'의 기대를 거는 이유다.

게다가 올해 정시 선발 인원은 13만5277명으로 전체 모집 인원 37만9458명의 35.7%에 불과하다. 작년보다 9803명이 줄었다. 전체 모집인원 중에서 수능과 학생부 중심으로 뽑는 정시모집 선발인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학년도 48%에서 해마다 줄어 2012학년도에는 38%로 집계됐다. 그만큼 수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1시간에 10만 원짜리 수업

수시 비중이 늘어난다는 건 학원비 지출이 늘어나는 것과 같은 말이다. 대치동 논술학원가의 수업비를 조사한 결과 1회 수업에 평균 3시간~4시간이었고 회당 10만 원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주3회씩 한 달 동안 수강한다면 최소 120만 원이 든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고가의 강좌도 흔하다. 강남에서 유명한 A논술학원의 관계자는 "1시간에 10만 원, 1회 수업 당 4시간, 주3 회 수업"이라고 밝혔다. 한 달 과정을 수강하면 480만 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비용만큼 높은 수준의 교육이 이뤄지는지는 의문이다.

기자가 "이 정도 가격이면 전문 강사만 첨삭에 참여하는 것이냐"고 묻자 이 학원 관계자는 "만약에 학생이 많다면 수업하시는 선생님 말고 다른 분이 와서 첨삭할 수도 있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 해당 논술 교재. '사피어·워프 가설' 위의 지문은 레오 바이스게르버(Leo Weisgerber)의 <모국어와 정신 형성> 중 일부를 발췌한 내용이다. ⓒ프레시안(남빛나라)

학교에선 준비할 수 없는 논술, 가난한 학생에겐 '진입장벽'

교육의 질도 의심스런 학원에 터무니 없는 돈을 내고 다니는 데는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다. A논술학원과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B논술학원의 교재를 보니 '사피어·워프 가설'(인간이 언어를 배울 때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해석하는 틀을 배워야 한다는 내용), 에릭 홉스봄(Eric Hobsbawm)의 <역사론>,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Friedrich August von Hayek)의 <자본주의냐 사회주의냐> 등이 지문으로 수록돼 있었다. 대학에서나 배울 법한 내용이다. 논술학원에선 이런 걸 왜 가르칠까.

사피어·워프 가설은 2007학년도 동국대 수시1학기 논술시험 제시문에서 인용됐다. <모국어와 정신 형성>은 2009학년도 가톨릭대 수시 기출 문제다. 대학들은 논술 전형에서 고교 교과과정 범위를 훌쩍 뛰어넘는 지문을 제시한다. 학교 수업에만 충실했던 학생이라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학원 수강이 필수인 이유다.

논술 전형, 대입에서 가난한 학생 걸러낸다

고가의 논술 사교육은 가난한 학생들에겐 일종의 진입장벽이다. 실제로 세칭 명문대 신입생들의 가정 환경 및 출신 지역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부유층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왔다. 그 이유로 흔히 사교육을 꼽곤 하지만, 이건 좀 따져볼 대목이 있다.

김희삼 KDI 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일반적인 조건에서 사교육이 수능 점수 향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수학 과목의 경우 고교 3학년 때 주당 사교육 시간이 1시간 늘어나면 수능 백분위가 평균 1.5% 높아진다. 반면, 혼자서 1시간 더 공부하면 수능 백분위는 1.8~4.6%까지 상승한다. 사교육 받느니 그 시간에 혼자 공부하는 게 수능 성적 향상에 더 유리하다는 이야기다. (☞관련 기사: "영어 미스매치 사회…빈곤층·지방학생에 불리")

따라서 부유층 학생들의 대입 실적이 좋은 이유는 보다 입체적으로 살펴야 한다. '가난한 학생을 걸러내는' 대입 논술은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다.

부유층 학생이 명문대 진학률 높은 이유

여기에 이명박 정부의 대입 자율화 조치 이후 지나치게 복잡해진 대입 전형 방식도 한몫 한다. 입시 제도가 너무 복잡해진 탓에 학교 교사나 평범한 학부모, 학생은 대입 지원 전략을 짜기가 어려워 졌다. 반면, 대입 제도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입시 컨설팅 업체가 성업 중이다. 이들 업체로부터 고가의 컨설팅을 받는 일, 또 복잡해진 입시제도에 걸맞은 '스펙'을 관리하는 일 등은 모두 부유층 학생에게 유리하다. (하단 박스 기사 참조)

실제로 입시정보업체인 하늘교육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언어·수리·외국어 등 수능 3개 영역 평균에서 똑같이 2등급 이상 성적을 받은 고교생끼리 비교할 경우 서울 고교생의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진학률은 지방 고교생의 2배에 가깝다. 수능 및 학생부가 아닌, 논술 등의 대입 전형요소가 입시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주는 분석 결과다. 이는 다시 논술 사교육과 입시 컨설팅 업체가 창궐하는 한 원인이 된다. (☞관련 기사: 수능 점수 똑같아도 서울 학생은 SKY, 지방 학생은 낙방)

논술은 '테크닉'

논리적 사고력, 조리 있는 표현능력 등을 검증한다는 게 논술 전형의 원래 취지였다. 이런 취지대로라면,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평소 독서를 꾸준히 하는 걸로 논술 대비가 충분하다. 굳이 부유층 학생에게 유리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현실은 이런 취지와 동떨어진 지 오래다. 논술은 각 대학의 출제 유형에 따라 연습해야 하는 테크닉으로 전락했다. 학원은 이런 사정을 이용해 폭리를 취한다.

2010년부터 대치, 일산 등지에서 논술 강사로 일해 온 박모 씨(여·26)는 "논술학원에 다니는 학생의 글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글은 완전히 다르다"고 단언했다. 박 씨는 "한 달 내내 논술학원에 살면서 대학별 논술 스타일에 맞춰 글을 미리 만들어놓으면 확실히 그만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이는 수백만원을 내고 논술학원에 다닐 형편이 안 되는 학생들은 그만큼 합격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뜻이다.

대학별로 논술 유형이 다르고 특정 대학의 특성을 기술적으로 파악해야 합격률이 높아진다는 게 논술 강사들의 설명이다. 박 씨는 "예를 들어 한양대 논술을 보고 나서 고려대 논술을 준비하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 이제까지 배운 것은 머릿속에서 모두 삭제하고 새로운 스타일을 처음부터 배우라고 한다"고 밝혔다.

박 씨는 "학교마다 논술에서 요구하는 글이 다르니 학원에서도 여러 학교 반을 수강해 각각 대비하는 게 유리하다"며 "5개 대학을 준비하는 아이들은 (학원비로만) 한 달 동안 최소한 300~400만 원을 쓴다. 한 학기 대학 등록금을 논술학원에 쏟아 붓는다"고 밝혔다.

서울로 '논술 유학' 떠나는 지방 학생들

그나마 서울 학생들은 사정이 낫다. 학교 수업으로 준비할 수 없는 논술 전형 때문에 지방 학생들은 이중고를 겪는다. 수능이 끝난 뒤면 서울 강남 학원가는 단기간 '논술 유학'을 온 지방 학생들로 붐빈다.

지난달 26일, 강남에서 가장 유명한 C논술학원에 들어서자 지난해 대학 합격자들의 출신고와 이름이 적힌 종이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제주도,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의 고등학교 이름이 빼곡했다. 학원 관계자는 "우리가 분점을 낸 것이 아니라 지방에서 여기까지 배우러 온 학생들"이라며 "수능이 끝나고 논술 시즌이 되면 전국 학생들이 여기저기서 다 온다"고 말했다.

"CCTV로 24시간 감시하는 기숙 학사"

한편 지방에서 온 학생들은 대개 학사(學舍)에 묵는데, 이 가격도 만만치 않다. '학사'는 면학분위기를 갖춘 숙박 시설로, 주로 지방에서 올라와 지낼 곳이 없는 수험생들이 이용한다.

대치동 논술학원가에서 학부모가 가장 선호한다는 학사의 한 달 하숙비는 120만 원. 논술시험 성수기 때는 학생이 몰려 방을 구할 수 없을 만큼 인기가 높은 학사였다. 학사 원장 배모 씨는 인기의 이유로 "철저한 감시 시스템"을 꼽았다. 배 원장은 "CCTV로 학생의 행동을 보고, 외출, 외박 시 부모에게 통지해 사실인지 확인하고 새벽 6시에 깨운다"며 "공부하기 가장 좋은 환경"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 학사에 머물며 한 달에 180만 원인 C학원의 서울대 논술 대비반을 수강한다면 학원비와 하숙비로만 300만 원이 필요하다.

朴 "수시는 학생부와 논술 중심", 文 "대입 간소화"

사실 이런 문제는 논술 전형이 원래 취지대로 운영되면 생길 리 없는 것들이다. 논술 대비를 위해 굳이 학원에 다닐 필요는 없다는 믿음이 생기게끔 하는 게 관건이다.

대선 후보들 역시 이런 문제를 잘 알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교육공약 5대 실행방안을 발표하며 "현재 대학이 고교 범위 밖에서 논술을 출제하는 것에 공식적으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같은 입장이다.

다만 박 후보는 수시 제도는 학생부와 논술 위주로 운영될 것이라 밝혀 제도의 틀은 건드리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했다.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대입 전형을 수능, 내신, 특기적성, 기회균형 선발(사회균형 선발) 등 4가지로 간소화하겠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의 '대입 자율화', 되돌릴 수 있을까?

'학원에 다니지 않고선 준비가 불가능한 논술 전형'에 대한 대선 주자들의 문제 인식이 분명하다는 점은 일단 다행스럽다. 그러나 실제로 문제가 해결되기까지의 과정은 만만치 않다.

대입 전형이 지나치게 복잡해지고 논술 전형이 정상 궤도를 이탈한 현상은 현 정부의 대입 자율화 정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의 3불정책(대입 본고사, 고교 등급제, 기여 입학제를 모두 금지하는 정책)을 임기 내내 비판해 왔다. 이런 기조 위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대학의 학생선발권을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라고 주장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이른바 대입 자율화 정책에 따라 대교협이 입시를 관장하게 됐다.

학생 선발 자율권을 얻은 대학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따라 새로운 입시 전형요소를 계속 도입했다. 그 결과, 전국 4년제 대학의 내년도 대입전형 가짓수는 무려 3186개에 달하는 지경이 됐다. 또 중등교육에 대한 이해가 없는 교수들이 출제하는 논술전형은, 사교육 없이는 대비할 수 없는 사실상의 본고사가 됐다.

사학 이사장 출신 박근혜, 대학 견제할 수 있을까?

그러나 대학들에게 한번 줬던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정부가 다시 회수하거나 규제하기란 쉽지 않다. 교육 분야에서도 강력한 시장원리를 강조했던 이명박 정부가 박아 놓은 '대못'을 뽑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선 원내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강력한 지지기반인 사립대학들의 뜻을 거슬러야 한다. 그래서 더욱 어렵다.

과거 사립학교법 개정 및 재개정 과정에서 사학 재단의 입장을 강력히 옹호했던 박근혜 후보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박 후보는 사립대학인 영남대의 이사장 및 이사를 지냈었다.

사교육 문제 해결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의지는, 입시 자율권을 얻었다가 다시 빼앗길 처지가 된 대학들의 반발을 제어할 의지가 있는지 여부로 판단할 수 있다.

"대입 논술 폐지하고, 내신을 논술·서술형으로 전환해야"

김승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실장은 "대학이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최소한의 인식도 없다"며 "현재 조건으로는 대입 논술시험을 폐지하고 내신을 논술·서술형으로 전환해 공교육 과정을 논술형으로 바꿔가야 한다"고 밝혔다.
'입시컨설팅' 업체, 다시 대목…1시간에 50만 원

치열한 원서 전쟁이 예고된 가운데, 터무니없는 고액의 입시컨설팅 업체가 학부모와 학생을 유혹하고 있다. 입시컨설팅 업체는 입학사정관제를 포함한 수시 전형 계획을 세워주는 데 주력하다가, 정시가 끝난 후에는 원서 접수 상담으로 대목을 맞는다.

정시 지원 상담으로 가장 유명한 두 업체의 상담비는 각각 50만 원, 40만 원. 성적표를 보며 어느 대학에 원서를 넣을지 '입시 전문가'와 1시간~ 2시간 동안 상담하는 데 드는 비용이다.

해당 업체는 상담 전에 지원 성향을 명시한 서류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가장 안정적인 지원'인 '올해는 반드시 합격해야 한다'부터 '재수를 결심한 지원'인 '재수까지 결심하고 대학에 지원한다'까지, 총 5종류로 나뉜다.

고등학교 3학년 박찬규(가명·19) 학생은 이를 보고 "1시간에 50만 원을 내는데 재수를 결심했다고 확인받는 것이 말이 되느냐. 그 정도 돈이면 내 성적에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대학을 정확히 짚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올해 원서 전쟁이 유난히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정시 모집 인원이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재수기피 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014학년도 수능은 개편되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출제된다. 각 과목별로 A·B형으로 나뉘는 등 현재의 7차 교육과정 수능과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수능의 1세대가 되는 부담을 최대한 피하고 싶은 수험생들의 하향·안정 지원이 기정사실로 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13학번이 되기 위한 '원서 눈치작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입시컨설팅 업체가 기승을 부리는 배경에는 이명박 정부의 대입 자율화 조치 이후 지나치게 복잡해진 대입 전형 제도가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3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의 대입전형 가짓수는 무려 3186개다. 수시와 정시를 합쳐 대학마다 평균적으로 16개의 전형을 갖고 있다.

가뜩이나 많은 전형에, 과목당 표준점수의 격차가 크고 대학별 과목당 반영 비율도 제각각이다. 올해 수능 언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27점이지만 외국어는 141점이다. 같은 만점이라도 과목에 따라 당락이 갈릴 수 있다. 언어의 1등급 컷이 98점으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언어 만점을 맞아도 다른 과목 만점에 비해 큰 변수로 작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대학별 과목 반영 비율도 다르다. 자연계열 과학탐구 반영 비율을 보면,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에서는 30%를 반영하지만 이화여대는 20%를 반영한다. 인문계열에서 사회탐구의 비중이 높은 대학은 숙명여대·가톨릭대·이화여대 등으로 20%대다.

일선 학교 교사들의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안상진(남) 해성여고 교사는 "복잡한 입시 전형을 이해하기 위해 교사들이 모여 1주일에 한 번씩 입시에 대해 스터디를 한다"며 "특히 입학사정관제의 경우는 전형이 복잡해서 학생 1인당 서류가 40장을 훌쩍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강남 대치동에만 약 60개가 넘는 입시컨설팅 업체가 운영 중인데 반해 10월 전국에 등록된 입시컨설팅 학원은 20여 개에 불과해 불법 운영 논란까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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