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29일 유전학 저널 '공중과학도서관-유전학(PLoS-Genetics)'에 발표된 연구보고서를 인용, 유럽인 혈통을 가진 사람들의 5%는 네안데르탈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남캘리포니아대학 빈센트 플래그놀 박사팀은 이 연구에서 135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유전자 코드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우리 모두는 유전자 속에 소량의 원시적인 DNA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연구는 10만 년 전 아프리카를 떠난 인류집단이 다른 지역에 살던 소수 인류 자리를 차지했다는 이론 대신 그 인류집단이 훨씬 오래 전부터, 아마 40만 년 동안 유럽에 살고 있던 다른 집단(네안데르탈인)과 교류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북유럽과 서유럽 출신의 조상을 둔 유타주 사람들과 서아프리카의 요루바족 주민 34명을 대상으로 통계학과 컴퓨터 모델링을 이용해 아프리카를 탈출한 현대인류가 내부에서만 번식을 했다고 가정할 경우 설명이 되지 않는 유전자 특징(linkage disequilibrium-연관비평형)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의 유전자 특성은 오랜 옛날 현생인류가 어떤 다른 종의 인류와 교류하며 번식했다고 가정할 경우에만 설명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즉 이들의 유전자에 현생인류가 먼저 유럽지역에 살던 네안데르탈인과 교류하지 않았을 경우 존재할 수 없는 유전자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플래그놀 박사는 한 사람의 게놈 안에 있는 유전자들이라도 각각 종이 다른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일 수 있음을 뜻한다며 어떤 사람이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물려받은 염색체 조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전형적인 호모 사피엔스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