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입소문]12월 31일-1월 5일

관객이 좋아하는 영화는 입소문도 좋은 법. 막 개봉관을 나서는 관객들의 솔직담백하고 허심탄회한 영화평을 모았다. 이번 주에는 〈왕의 남자〉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청연〉에 대한 입소문을 들어봤다.

***〈왕의 남자〉**

한마디로 감동적이었다. 배우들 연기가 너무 좋았다. 장생 역을 맡은 감우성 씨는 진짜 광대 같았다.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광대의 세계를 잘 묘사한 것 같았다. 저 시대 광대였으면 저렇게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연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고생 많았을 것 같고, 감우성 씨 너무 멋있었다. (김효순)

근래에 봤던 영화 중에서 스토리가 잘 짜여져 있어서 보기 좋았다. 감우성 눈을 불꼬챙이로 지르는 장면이 있는데 그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감명받았다. 이준기 씨도 어려운 배역인데, 잘 소화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연기자들의 훌륭한 연기가 무엇보다 눈에 띄었다. (강택현)
별 기대 없이 보러 갔는데 재미있었다. 내용도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웠어요, 전체적으로 내용과 형식 둘 다 좋았다. 연산군의 폭군 연기나 광대들의 유희 모두 훌륭했다. (박영지)

드라마에서 보여주던 연산군은 폭군인데다 나쁜 이미지로만 일관되게 묘사됐는데 〈왕의 남자〉에서는 연산군의 다른 모습을 많이 찾아내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가족이 뭔지, 인간적인 것이 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됐다. 연산군에 대한 재해석이 매력적이었다. (김나일)

재미만 있는 오락영화인 줄 알았는데, 끝까지 보고 나니 감동적이었다. 연기자들의 연기가 특히 좋았다. 배우들이 캐릭터의 내면적 아픔을 잘 살려내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캐릭터가 잘 살아있는 훌륭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홍정희)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동화 속에 들어간 느낌이 든다. 마치 동화책을 펼쳐놓고 보는 느낌이랄까? 영화 속에 나오는 동물 등 상상 속에서만 보던 것을 실제로 스크린에 펼쳐놓을 수 있다는 게 대단하게 느껴졌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상상력을 매력적으로 구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지성)

아이들이 보기에 좋은 작품 같다.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반지의 제왕〉 보다는 훨씬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세계를 그리고 있는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특히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이은정)

시나리오에 글로 쓰여져 있는 상상력을 영상 언어로 잘 풀어낸 것 같다. 대체로 아이들이 보기에는 무난한 편이 아닌가 싶다. 어른들 중에서도 감상적인 사람들이 보기엔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유치한 부분도 꽤 있었다. 줄거리는 허무한 느낌도 준다. (길완호)

머리로 상상한 것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해주고 관객과 그 상상의 세계를 공유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잘 만든 영화다. 관객으로 하여금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점이 무엇보다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김경진)

***〈청연〉**

스토리는 잔잔하게 전개된다. 대체로 잔잔한 가운데 감동이 있다고나 할까? 주인공 박경원이 식민지 시대에 힘겹게 일본에 가서 한국인 최초로 민간 여류 비행사가 된 과정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사랑하는 사람도 잃고, 오해도 생기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밀고 나가는 과정이 밋밋한 것 같으면서도 재미가 있다. (이승희)

영화를 보기 전에는 박경원이 친일파라고 해서 안 좋은 감정을 가졌었는데, 영화를 보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잘 끌고 간 것 같다. (이은정)

친일 영화는 분명 아니다. 비행을 꿈꾸는 한 여자가 씩씩하게 자기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 결국 그 꿈을 이루고야 만 한 여자를 잘 그려냈다는 생각이 든다. 여성스러우면서도 고집스럽게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여자 박경원이 아름다워 보였다. (김근배)

비행 신이 특히 실감났다. 촬영도 좋았지만 음향 처리도 잘 되어 있어서 화면만 볼 때보다 음향과 함께 들을 때 더 실감이 났다. 실제 촬영 장면과 그래픽이 잘 섞여 있어서 자연스럽게 보인다. (박수경)

우리 영화도 이런 스펙터클을 찍을 수 있구나 감탄했다. 비행 장면은 아주 잘 찍었다고 생각한다. 내용 면에서는 일제 시대의 조선의 현실과 개인의 목표가 상충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드러나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하늘을 나는 비행 장면만으로도 영화를 본 보람이 느껴진다. (구도훈)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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