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난은 비서실장 본분 아니야" **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대통령이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마당에 대통령을 잘 모시라고 앉혀 놓은 청와대 비서실장이 야당에 충고를 하는 등 정치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볼썽사납다"며 청와대 이병완 비서실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 실장이 이날 오전 청와대 일일상황점검회의에서 "(한나라당의 국회 등원 거부는) 국민의 인내를 시험하겠다는 것으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난하자 한나라당이 발끈한 것이다. 이 실장은 "폭설 피해 대책을 비롯해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한나라당이 색깔론에 기반한 장외투쟁으로 국회를 열흘 가까이 파행시키고 있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며 한나라당에 등원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변인은 "이 실장의 발언은 분명 본분에서 벗어난 일"이라며 "열린우리당이 사학법을 날치기 처리한 배후에는 대통령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마당에 이 실장의 적반하장격 발언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브리핑 내내 이 대변인은 "하고 싶지 않은 논평이다", "대꾸할 필요도 없는데 대꾸하게 됐다"며 청와대를 향한 불쾌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날치기 열정으로 재난 구호에 힘써라" **
이 대변인은 또 "정부가 호남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하는 데 늦장을 부리는 등 사학법을 통과시키던 때보다는 열정과 기동성이 훨씬 떨어졌다"며 "더 이상 늑장 대응이 보이면 국민의 이름으로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별렀다. 청와대가 호남지역 폭설 대책을 명분으로 등원을 압박한 데 대한 '맞공세'다.
열린우리당을 넘어 범여권 대 한나라당 간의 대립으로 전선이 확대된 사학법 갈등은 노무현 대통령이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사학법과 관련한 입장을 설명하는 23일에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이 자리에서 나올 대통령 발언에 주목하며 같은날 오후 인천에서 장외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종교계 지도자들의 반대를 설득하려는 목적으로 간담회를 하는 것이라면 이는 사학법 무효화 투쟁에 기름을 붓겠다는 것"이라며 "노 대통령은 내일 종교계의 고언을 경청한 다음 국회에서 재론할 수 있도록 사학법을 반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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