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장대환 총리서리 임명 직후 그의 총리 지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는 언론노조는 이 성명서에서 "이미 언론을 통해 수많은 의혹과 문제점이 지적된 바 일일이 재론의 가치는 없지만, 이런 의혹과 추궁에 대한 어이없는 장 서리의 변명과 해명은 간과하기 어려울 만큼 심각하다"며 자녀 위장전입과 특혜대출 비리 의혹에 대한 장 지명자의 해명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부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이런 수준의 정신구조와 가치관을 표출하며 국민들을 공분하게 하면서도, 자랑스럽게 국회의원 전원에게 1인당 10회 정도나 전화를 해서 인준을 로비하고 있다는 하는 장 서리의 말에서는 더 이상 할 말을 잃는다"며 "더 이상 언론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언론인들을 부끄럽게 만들지 말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언론노조 성명서 전문.
***장대환 지명자는 즉각 사퇴하라!-위장전입이 자식 사랑이라면, 병역비리도 자식 사랑인가?-
언론노조는 지난 8월 9일 장대환 총리서리의 지명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며 지명권을 행사한 정권 측에 주로 상당한 책임이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선택해서 국무총리란 중책에 앉히겠다는 김대중 정권의 무분별한 인사철학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서리 지명 이후 장대환 서리 지명자가 보여준 언행은 이제 본인의 부적합성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까지 더하고 있다.
이미 언론을 통해 수많은 의혹과 문제점이 지적된 바 일일이 재론의 가치는 없지만, 이런 의혹과 추궁에 대한 어이없는 장 서리의 변명과 해명은 간과하기 어려울만큼 심각하다.
우선 자녀 위장 전입을 '孟母三遷之敎'에 빗대어 '부모의 자식 사랑'으로 이해해 달라는 언사는 비유의 부적절성과 무지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맹자의 어머니가 가졌던 자식사랑의 교육관이 장 서리의 정당하지 않은 '위장전입'과 어떻게 접목이 되는가? 만약 그런 논리라면 자식들이 군에 입대해서 고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그 시간에 유학가서 공부나 더 하라며 병역비리를 저지르는 부모들도 '자식 사랑'이라고 우길 수 있을 것이다.
이어진 해명 중 보유 부동산에 대해 "할머니가 주신 땅이다."라고 했는데, 언제 국민들이 누가 줬는가를 물었는가? 그 많은 땅에 대해서 과연 증여세 등 세금을 제대로 냈는가 포탈을 했는가, 더 나아가 언론사주라는 정보선점의 유리함을 악용해서 부동산 투기를 했는가를 묻고 있는 것이다.
30억원대 담보로 300억대 대출을 받은 일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분노를 넘어 허탈감이 앞선다. 특혜대출 비리의혹보다 이를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장 서리의 정신구조에 더 경악한다.
이런 수준의 정신구조와 가치관을 표출하며 국민들을 공분하게 하면서도, 자랑스럽게 국회의원 전원에게 1인당 10회 정도나 전화를 해서 인준을 로비하고 있다고 하는 장 서리의 말에서는 더 이상 할 말을 잃는다. 이제 더 이상 궤변적 변명은 필요하지 않다. 더 이상 언론인 출신이라는 점으로 언론인들을 부끄럽게 만들지 말라. 장대환 서리는 즉각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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