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몰아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수많은 희생자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번 초대형 자연재해는 결국 참담한 인재(人災)로 이어져 미증유의 원전 방사능 누출이라는 재앙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런데 각국이 자국민의 일본 철수와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는 와중에도 한국까지 조치를 취하게 되면 일본이 너무 충격을 받게 된다는 이유 등으로 일본을 철두철미 배려하고 마치 한 가족 한몸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우리 정부와 경제계의 자세를 지켜보면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아울러 일본 현지 방송보다 오히려 더욱 요란했던 우리 언론의 보도 태도 역시 내내 착잡한 느낌을 떨칠 수 없게 만들었다.
그간 원전의 안전성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었지만, 끝내 그것을 묵살하고 은폐했으며, 무사안일로 일관해온 일본 정부는 이번 사태의 책임 당사자로서 국제적으로 신랄하게 비판받아 마땅하다.
사실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일본처럼 반성이 결여된 나라는 달리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 대한 잔혹한 식민지 지배를 비롯하여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그리고 중국 난징대학살이나 생체실험 등 모든 문제에 대하여 일본 정부는 그간 배상은커녕 한 마디의 진정한 반성도 없었다. 자신들이 2차대전의 명백한 가해자요 전범이면서도 오직 자신들이 2차대전의 피해자이며 원자폭탄의 피해자라는 피해자의식만 강변해왔다.
이러한 일본 국가의 비정상적인 심리의식은 그 어느 경우든 결국 일본에 대한 보호 및 지원으로 귀착되었던 미국의 세계 전략에 의하여 이제껏 '적극적으로' 관행화되어 왔다. 이번 동일본 원전 사태에서도 그것이 분명 최인근국인 우리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인에 대한 명백한 '가해적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측면에는 애써 눈을 감은 채 이번에도 자국이 방사능의 처절한 피해자라는 점만 강조하고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절체절명, 우리 민족의 생존이 달려있는 중차대한 문제인 만큼 현 시점에서 정부는 일본 정부에게 현재의 방사능 위기 상황에 대한 정확한 관련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해야 한다. 최소한 이번 원전사태를 계기로 하여 한국과 일본, 중국 그리고 미국을 포함한 4개국 간의 원전 공조체계가 가동되기를 기대한다.
'천천히 가는' 삶의 방식으로의 전환 필요
한편 이번 일본 원전 사태는 인간의 생명과 인류의 운명 나아가 지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아야만 한다. 이번 사태는 원자력이 얼마나 위험한 도박이라는 점을 엄청난 피해를 통하여 전 인류에게 경고한 것으로서 향후 어떻게 인류가 생존해나갈 것인가에 대하여 그 길을 제시해주고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싶다. 근본적으로 풍요와 속도만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과 사고방식이 극복되어야 한다. 그 풍요와 속도 만능주의는 이번 일본 원전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결국 참담한 재앙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의 원전 사태가 기실 국가권력에 대한 비판의 결여 및 순응성이라는 일본인들의 행태로부터 자초한 측면이 큰 만큼 이번에는 일본 국민들이 해결을 위하여 먼저 나서야 한다.
물극필반(物極必反), 인류 전 역사를 통하여 지난 세기 중반부터 시작된 급속도의 폭발적 팽창과 성장은 이제 오히려 인류 생존 자체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약간 부족하고 불편함이 있어도 그것을 감수해나가야 할 것이며, 천천히 가는 삶의 방식과 태도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이는 현재의 원자력 정책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로부터 비롯될 것이다.
다시 독도문제, 일본의 비정상적 행태 조정할 국제 공조 필요
그런데 원전 사태의 이 와중에도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계속 강변하고 있다. 실제 일본은 영토 문제에 있어 가히 탐욕의 화신이다. 예를 들어, 일본은 오키노도리라는 산호초에 불과한 바위에 콘크리트를 덧붙여 섬으로 조작함으로써 그를 기점으로 우리나라 전체 영해 면적보다 넓은 무려 40만 ㎢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일방적으로 선포하고 있다.
이제 독도 문제에 있어서 정부는 기존의 충돌 회피 전략을 극복해야 한다. 그리하여 일본의 이러한 '반성하지 않고 책임 지지 않으며 과욕의 행위'들을 통제하고 억제할 수 있는 국제적 공조 시스템과 제도적 장치를 적극적으로 모색해나가야 할 것이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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