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홍보수석은 지난 22일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새벽(한국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 전작권 전환을 연기하는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엠바고'를 전제로 말했었다. 이 수석은 "양국 정상 간의 얘기가 잘 돼서 환수 시점을 더 유예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면 두 사람이 공동기자회견을 할 수도 있다"고까지 얘기했다.
이와 관련해 이 수석은 24일 국회 운영위원회의에 출석해 '(전작권 이양 논의 문제를) 청와대에서 언론에 흘린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하면서도 "일부 언론이 엠바고를 깨고 보도했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러나 엠바고가 깨진 이후 청와대는 일제히 이 문제와 관련해 함구하는 분위기다. 이 수석과 함께 이날 운영위에 출석한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은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아직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어 "상대방 입장이 있으니 이 자리에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노코멘트'를 선언했다.
외교통상통일부 유명환 장관도 "논의할 수 있지만 아직 확정돼지 않았다"는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유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국은 전작권 전환 계획에 따른 이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정세 평가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정상간에 필요하다면 양국간 관심사에 대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상황 변화에 대한 인식이 시작된 것은 미국 오바마 정부가 출범한 뒤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라고 생각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정부가 이 문제와 관련해 상당 기간 미국 측과 협의해 왔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유 장관은 다만 "(아직)정상회담 의제로 아직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예단해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과 유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이 수석이 엠바고를 전제로 '확정적' 언사를 사용한 것과 뉘앙스가 확연히 다르다.
이정희 의원은 "아무리 미국과 논의할 부분이라고 해도 정상간 논의를 해야 할 시점이면 국내 의견 수렴과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며 "국내 토론 절차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따졌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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