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로나19 증가 감소...자가격리 1500명 "안심 못 해"

25일까지 44명 확진자 발생, 봉쇄된 요양병원서 아직 환자는 미발생

급증하던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잠시 주춤하는 모습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1500여 명이 접촉 의심자로 자가격리 상태에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산시는 25일 오후 시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일일 현황 브리핑에서 "오늘 신규 확진 환자는 6명으로 총 44명이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지난 24일까지 발생한 38명의 환자에 대해서는 부산시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동선이 공개돼 있으며 추가 확진자와 변경 사항에 대해서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 ⓒ프레시안(박호경)

추가 환자 중 특이사항을 보면 17번 환자(남구 42세 남성)는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한 부친을 간병하다 부산으로 돌아왔으나 부친이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자신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번 환자(해운대구 44세 여성)는 2번 환자(해운대구 53세 여성)와 장산성당에서 기도모임을 같이 다녔으며 자가격리 중에 확진 결과를 통보받았다.

21번 환자(강서구 18세 여성)은 지난 15~17일 진행된 온천교회 수련회에 참석했다가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자신이 다니던 강서구 명호고등학교 도서관에 두 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당일 학교에 있었던 10여 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처했다.

12번 환자(남구 56세 여성)가 사회복지사로 근무했던 사실이 확인돼 코호트 격리(감염 질환 등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 기관을 통째로 봉쇄) 조처된 아시아드 요양병원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다만 환자 193명 중 30%가 중증질환을 가진 환자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경북 청도 대남병원과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의료진들이 매시간 환자들의 증상을 관찰 중이다.

총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온천교회에 대해서는 수련회에 참석한 150여 명 외에도 성도 100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추가 확진자 발생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행히 온천교회 확진자들 대부분이 20~30대로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고 있으나 정확한 감염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환자들의 동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온천교회와 신천지교회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부산시에서 현재까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서로의 연관성은 찾을 수 없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해서는 기존 15명외에 16명의 명단을 더 확보했으며 이관된 4명을 제외한 26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2명은 양성 나머지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아직 연락이 되지 않은 1명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소재를 파악하는 중이다.

부산시에서는 코로나19 관련으로 1867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44명만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들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확인한 접촉자 1500여 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하고 증상 여부를 확인 중이다.

부산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온천교회 수련회에 참가한 분들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고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이 언제 이뤄졌는지 조사 중이다"며 "신천지교회와 관련해서는 교회와 연수원을 모두 폐쇄했고 교단으로부터 명단을 달라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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