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초선의원 만찬서 "중수청·공소청법 정부안 통과시켜 달라"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법을 정부안 대로 통과시켜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저녁 만찬 후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당이 잘 해주고 있고, 초심을 지켜서 진정한 의미의 개혁을 완수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초선 의원들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은 민주당 초선 의원 67명 중 34명을 청와대 관저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졌다. 나머지 초선 의원들과는 16일 회동을 연다.

참석자들의 전언과 여러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두 시간 반 동안 진행된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나친 개혁은 과유불급이 되고 오히려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김남희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날 만찬에 대해 "국민들과 직접 소통 많이 하라는 이야기, 국민들 마음이 정말 날카롭다는 이야기, 개혁은 몰아세우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이 대통령이 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검찰총장' 명칭을 두고도 "명칭이 도대체 뭐가 문제냐. 실질적인 검찰청 폐지만 하면 되는데 이름 하나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 이미 검사의 직접 수사권을 박탈했으면 우리가 원한 검찰 개혁을 완수한 거고, 그게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이른바 '공소취소 거래설'로 친명계와 김어준 씨 등을 위시한 이른바 '친문계' 사이의 여권 내 갈등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이번 만찬에서 이 대통령 발언은 사실상 정부안에 반기를 든 추미애·김용민 의원등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이어질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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