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 시민단체 관계자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과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자유한국당 김재원(경북 청송·군위·상주·의성)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대구지방검찰청 상주지청은 지난 13일 모 시민단체 관계자가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이 담긴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제출된 고발장 내용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달 11일 지역구민 1000여명이 참석한 자신의 의정보고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선거구 획정에 대해 합의한 사실이 없음에도 합의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의혹(공직선거법 위반)을 받고 있다.
▲ 지난달 11일 김재원 의원은 의성문화회관에서 의정보고회를 가졌다. ⓒ프레시안(홍준기)
김 의원은 의성문화회관 의정보고회 자리에서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선거구 획정은 각 정당이 합의에 의해 선거구가 획정 된다”며 “중앙선관위 선거구 획정 위원회에 우리당 대표로 가서 당 의견을 제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당과 민주당이 합의한 안이 있다”며 “강석호 의원의 선거구가 100명에서 150명 정도 인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한군데를 더 추가해야 되는데 그래서 울릉군을 붙여주기로 민주당과 합의를 했다”고 했다.
이어 “더 이상 선거구 획정은 못한다. 현재 우리지역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전체에 선거구 변화는 전혀 없고 다만, 울릉군이 강석호 의원 선거구로 편입돼 영양, 영덕, 봉화, 울진, 울릉 이렇게 5개 군 선거구로 된다. 이 부분은 강석호 의원도 엄청 좋아하는 것(안)”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앞으로 이 선거구는 최소한 20년은 그냥 갈거니깐 이제 선거구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분들 그냥 조용히 있으라고 답해주십시오”라고도 했다.
이같은 김 의원의 선거구 획정 발언을 두고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자신의 지역구인 청송군이 분구가 되어 강석호 의원의 지역구로 편입되는데 대한 청송군 지역의 유권자들을 안심시키고, 그 자리에 모인 다수의 유권자들을 향해 자신의 지지세를 확장 시키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 지난 13일 한 시민단체 간부가 상주지청에 제출한 고발장 ⓒ프레시안(홍준기)
한편 김 의원의 발언을 뒤늦게 전해 들은 울릉군 선거구 획정 반대대책 위원회 관계자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민의를 무시하고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들의 이해관계로 울릉군민을 마치 호구 취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석호 의원이 최근 지역구 여론조사에서 약세를 띄자 김재원 의원이 강석호 의원을 돕기 위한 ‘서로 짜고 치는 놀음’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선거구는 이미 다 획정되었고 최소 20년간 간다”는 김 의원의 주장과 “선거구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분들 그냥 조용히 있으라”는 발언으로 선거구 획정을 반대하는 1만여 울릉군민들의 공분을 일으켜 국회 재상경 투쟁 사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이제 논의단계에 있는 선거구 획정을 마치 민주당과 협의가 다되었다는 식의 발언은 매우 유감이고 이같은 발언이 사실이라면 법위반을 떠나 1만여 울릉군민을 기만한 것이다”고 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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