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자유한국당'은 '미래한국당'으로 명칭 변경을 신고했다"며 "오직 승리만 바라보고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특히 정치권 다른 정당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미래한국당 창당 소식에 여당과 야합 세력들이 비열한 모욕과 조롱을 퍼붓고 있다"며 "누가 감히 정상과 비정상을 논하는 것인가"라고 노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비례자유한국당 창준위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내어 정당 명칭 변경 신고 사실을 알렸다. 선관위의 '비례○○당' 명칭 사용 불허 결정에 따른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미래'와 '비례'라는 단어의 발음상 유사성 때문 아니냐며 "차라리 '무례한국당'으로 바꾸는 것이 더 어울릴 것"(김정화 바른미래다 대변인)이라는 등 조롱 섞인 반응이 나왔다.
황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노골적 방해공작에 심히 분노한다"며 "한국당은 그 어떤 흔들기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애당초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비정상 선거제만 통과시키지 않았어도 이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래한국당 창당을 "미래를 지키기 위한 분투"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정상 괴물 선거법의 민의 왜곡과 표심 강탈을 그저 지켜만 본다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는 미래가 없다"며 "야합 세력의 꼼수를 자멸의 악수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한국당이 추진하는 범 보수진영 통합은 지난주부터 계속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는 "한국당은 통합을 하자면서 양당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당이 오늘까지 양당 통합협의체를 거부하면 새보수당은 자강의 길을 가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황 대표는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이 이에 대한 입장을 묻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존중하는 모든 자유시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힘을 합하겠다. 혁신통추위를 통해서도, 필요하면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합의해 나가는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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