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의 1월 2주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40%, 자유한국당 20%, 정의당 6%, 바른미래당 3%, 새보수당 3% 등으로 나타났다.
다른 정당은 원내·외를 불문하고 1% 미만으로 집계됐다. 우리공화당 0.6%, 민중당 0.5%, 대안신당 0.3%, 민주평화당 0.1% 등이다.
갤럽의 정당 지지도 조사는 올해 들어 처음 이뤄진 것이다. 작년 마지막 조사(2019년 12월 3주)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율은 3%포인트 상승, 한국당은 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일 공식 창당한 새보수당은 이번 조사부터 처음 조사 대상으로 포함됐다. 3%라는 지지율은 비례대표 의석 배분 기준 하한선과 같은 수치다. 자력으로 국회에 비례대표 의석을 가질 수 있는 정도는 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보통 5~7% 사이를 오갔고, 한국당은 꾸준히 20% 초중반을 기록해온 데 비하면 높다고는 할 수 없다.
특히 새보수당의 전신 격인 옛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의 통합 이전인 2017년 12월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8%를 기록했었다. (당시 민주당 45%, 한국당 11%, 국민의당 5%)
바른정당은 2017년 대선 이후 바른미래당으로 통합되기 전까지 통상 7~8% 정도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에 비하면 새보수당이 기록한 3%는 두 배 이상 낮은 셈이다.
새보수당이 총선에서 '독자 생존'이 가능하다면 한국당과의 보수통합 논의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반면, 자력 생존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보수통합에서 한국당이 발휘하는 구심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3%라는 미묘한 첫 성적표를 받아든 새보수당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기관의 총선 관련 의견 조사에서는, 총선에서 '정부 지원론'과 '정부 심판론' 중 어느 의견에 더 공감하느냐는 항목에 대해 응답자의 49%는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에, 37%는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새해 첫 국정 지지도는 47%로 집계됐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3%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지난해 마지막 조사 대비 3%포인트 상승, 부정률은 3%포인트 하락했다.
갤럽은 "작년 1월 통합 기준 긍·부정률은 47%-44%였고, 12월은 47%-45%였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새해도 긍·부정률이 엇비슷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현안 조사에서는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의 직무 적합 여부가 '적합하다' 42%, '적합하지 않다' 25%로 나타났다.
대통령 국정지지도, 국무총리 적합도, 총선 의향 조사는 전체 결과에서나 지역별·연령별 소집단별 결과에서나 대체로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다만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율이나 총선 정부 심판론에 공감한다는 응답 비율에 비해, 정 총리 후보자에 대한 부적합 의견은 다소 낮게 나타났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7~9일 유·무선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0명 대상 전화조사원 면담 방식으로 시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였다. 상세 설문지 문항 및 통계보정 기법 등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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