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정당 반대 61.6%…한국당 지지층도 반대

文대통령 지지율 50% 근접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 주보다 소폭 상승해 50%선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실시한 12월 4주차 주간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전주보다 2.1%포인트 오른 49.7%(매우 잘함 29.7%, 잘하는 편 20.0%)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46.5%까지 떨어졌다. '모름 및 무응답'은 3.8%였다.

중도층(긍정평가 43.4%→47.9%, 부정평가 51.9%→49.3%)은 상당 폭 결집하며 긍정평가가 40%대 초중반에서 후반으로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8월 1주차(44.6%) 이후 약 4개월 만에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졌다.

보수층(부정평가 80.8%→76%, 긍정평가 21.7%)에선 부정평가가 80% 선에서 70%대 중반으로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상승세를 △문재인 대통령의 한중일 정상외교 관련 보도 △여야 대립 격화 끝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국회 본회의 통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및 기각 관련 보도 △노무현재단 계좌 추적 논란 △공수처법에 대한 검찰의 공개반발 등 여권과 검찰의 갈등 고조 소식에 따른 지지층 결집 효과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필리버스터 등 여야의 강대강 대치국면이 계속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층도 결집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1.5% 포인트 상승한 41.4%, 한국당 지지율은 0.5% 오른 31.4%였다.

정의당 지지율은 0.9% 포인트 내린 5.7%를 기록, 7주 만에 5%대로 하락했다. 바른미래당도 0.4% 포인트 하락한 4.4%에 머물렀다. 우리공화당은 0.3% 포인트 하락한 1.4%, 민주평화당은 0.1% 포인트 내린 1.3%였다. 무당층은 13.1%였다.

한편, 내년 4월 총선부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 27일 국회를 통과했다. 한국당은 비례대표 후보만 내는 비례정당을 만들어 군소 정당의 의석을 가져오겠다는 계획을 밝힐 가운데 비례정당 창당에 대한에 대한 국민 여론은 반대가 61.6%로 찬성(25.5%)보다 40%여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비례정당 창당을 공식화한 한국당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에서 반대가 50.8%, 찬성이 35.5%로 나타났으며 60대 이상에서도 66.9%가 비례정당 창당을 반대했다. 지역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TK에서도 반대가 63.1%, 찬성이 28.8%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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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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