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사암리는 다른 농촌과 마찬가지로 저출산 고령화로 공동화되고 있는 도농복합지역 마을이다. 전원주택단지가 조성되어 젊은 인구가 유입되고 있지만 공동체 측면에서 마을이 정체성을 갖고 특색 있게 발전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사암리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전통문화복원으로 주민들간 문화교류활동을 강화해 공동체를 복원하고 있다.
사암리 농악보존회(회장 정순자)는 오선주 대표, 오미선 사무국장과 마을주민 30여명 그리고 춘주농악 40명 등 7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성농악인들이 중심이 되어 고민성이장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농악 보존회를 중심으로 전통문화 복원을 기반으로 마을 공동체를 발전시키고 있다.
사암리 농악은 1927년 일제강점기 때 주민들이 영벽지역으로 이주하면서 중국에 전파되어 중국에서 더 발전되었다.
유네스코 중요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중국의 조선농악무(영벽농악)의 원류가 사암리 농악이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영벽농악은 만주일대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농악으로 1927년 사암리 주민들이 집단이주해 조직한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사암리 농악은 이러한 근거하에 농민들의 힘찬 의지와 패기가 담겨있는 농악을 복원하여 새로운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농악의 본질인 공동체적 염원을 결집하는 진취적인 행위를 복원하고 있다. 신명으로 고통을 극복하고 재생과 생존의 예능인 농악을 복원하여 발전시키고 있다. 사암리 농악보존회가 그 중심이다.
사암리 농악은 2011년 농촌장수마을사업의 일환으로 사암1리와 사암4리 주민들이 모여 만들어 지기 시작했다.
2012년 춘천문화원이 사암리 농악 복원방안에 대한 학술회의 개최하였고 마을농악복원 방안을 학술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
사암리 농악을 전승사업으로 선정하여 복원작업을 추진하였다. 그해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창단공연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 결과 2013년에는 동해에서 주최한 강원도 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하여 장려상을 받기도 하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 농악에 대한 열정이 만들어 낸 성과였다.
사암리 농악단은 이제 춘천 각종행사에 단골손님처럼 참여하고 있고 주민들이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사암리에서는 농악에 관심 없는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강원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 공모사업에 도전하여 공동체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지역주민 개인이 재배하는 복숭아 판매사업과 연계하여 진행함으로써 주민소득 성과를 내고 있다.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중점 추진사업 확대방안을 정하여 추진하고 있다.
사암리 농악 확대 및 알리기 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 내 초등학생(동내초등학교)들에게 농악을 가르치고 있다. 농사풀이, 소리 및 동작 익히기 등을 학습하여 회원간 농악의 기초동작을 단련하고 친목을 다져 나가고 있다.
사암리 예술촌에 거주하는 예술인들과 함께 농촌문화마을 축제를 운영하였고 2019년에는 인근 어린이집의 어린이들과 초등학생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해 왔다.
공동체 활동을 통해 모인 주민들이 연합하여 지역의 특산품인 개복숭아를 효소로 만들어 기본 운영경비 등에 보탬이 되도록 집중하고 있다.
2018년에는 개복숭아 엑기스제조를 시범사업으로 진행하였지만 2019년에는 1000병 ~ 1500병 생산을 목표로 더 협력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하였다.
그리고 떡 카페와 연계할 수 있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그 외에도 정월대보름축제 및 척사대회, 동내면 지역축제 행사 및 체육대회, 소양제 농악공연 등에 참가하여 사암리 농악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함께 어울리는 시간들을 가짐으로써 마을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
이렇게 농악을 통해 모인 마을 구성원과 인근 학교의 학생 등 상호간의 교류와 협력으로 마을 내 공동체가 형성되고 그 관계가 깊어지는 긍정적 변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물론 그동안 공동체가 형성되는 데는 어려움도 많이 있었다. 사암리 농악보존회 정순자 회장은 1년차 사업으로 진행했던 고깔을 만들면서 농사일도 바쁜 마을주민들을 설득해야 했다.
공동체 사업을 진행할 때 미안한 마음도 있고 힘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농악에 필요한 고깔도 생기고 짚탈도 만들어져 더 재미있게 농악공연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부녀회장님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힘들고 서로 안 맞는 부분도 있었지만 조금씩 양보도 하고 참으면서 한 해 한해 더 발전하고 있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힘든 사업 일을 십시일반 힘을 모아 진행하고 서로를 생각하고 마을을 생각하는 마음을 나누면서 점차 마을주민들이 변하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사암리 농악을 매개로 먼저 주민이 서로 협력하고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여 주민간 신뢰를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공동체 구성원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마을 내 다양한 활동들이 활성화되고 있다. 농악을 통해 마을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단절되었던 농악을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유네스코 등재된 중국 영벽농악의 원류 사암농악을 복원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마을이 농악을 토대로 마을을 활성화되고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다.
농악은 우리 전통사회의 생활문화였다. 지난 2009년 중국에 의해 중국조선족 농악무로 먼저 유네스코 지정 인류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다. 왜 농악의 원류인 우리가 먼저 못했을까? 아쉽다.
그렇지만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춘천 사암리가 그 기둥을 세우고 사암리 마을 공동체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자랑스럽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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