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유타주 시더힐스에 있는 디어필드 초등학교 5학년 대체교사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무엇이 감사하냐"는 질문으로 수업을 하는데, 한 학생이 "두 아빠에게 입양된 것에 감사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자 이 교사는 "동성애는 잘못"이라고 말하면서 10분 넘게 동성애에 반대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3명의 학생이 "그만하라"고 요구했지만, 교사는 이를 묵살했다고 한다.
이 3명의 학생들이 교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러 갈 때까지도 교사의 발언은 계속됐고,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을 알게된 학교는 자체 조사를 거쳐 이 교사를 해고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학생의 아버지 중 한명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같은 사건을 공유하며 학교 측의 해고 결정에 대해 "이런 자질이 떨어지는 사람이 공립학교 교사라는 게 정말 역겹다"며 "아이의 학교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미국은 시민권리법(Civil Rights Act)을 통해 인종, 성별, 장애 등에 의해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민주당 성향의 23개주에서는 주법으로 동성애자 등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있다. 지난 5월 미국 하원에서 연방법으로 LGBT 차별금지법이 통과됐다. 하지만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통과 전망은 불투명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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