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는 11일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김용균 노동자가 목숨을 잃자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안타까움을 전하며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며 "그러나 김용균 특조위 진상 조사 결과와 22개 권고안에 대해 정부는 아무 대답이 없다”고 말했다.
태안화력발전소 고 김용균 사망 사고 조사를 위해 국무총리 훈령으로 설치된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는 지난 8월 "발전 산업의 민영화·외주화 이후 촉발된 위험의 외주화가 고 김용균 사망사고의 진짜 원인"이라며 발전 산업 분야 연료환경설비운전 및 경상정비 노동자의 직접고용과 정규직화를 권고했다.
연대회의에 따르면, 정부는 고 김용균 씨의 업무였던 연료환경설비운전 노동자를 직접고용하지 않고 특정 하청업체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려 했다. 산재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경상정비업무 종사자는 정규직 전환 대책에서 제외됐다.
연대회의는 "고 김용균 씨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청와대가 보이는 광화문에서 함께 투쟁할 것"이라며 위험의 외주화 금지, 김용균 특조위 권고안 이행,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의 직접 고용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12월 2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고 김용균 1주기 추모 주간에 앞서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의 공간 앞에서 고 김용균 추모 분향소를 한 달 여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추모 분향소 설치 과정에서 분향소를 설치하려는 연대회의와 이를 막으려는 서울시 공무원 40여 명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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