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靑참모들 문제성 언행에 대리 사과

강기정 논란에 "온당치 않았다. 송구"…'없어질 직업' 발언에도 "잘못"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청와대 참모들의 논란성 언행에 대해 2차례나 '대신 사과'를 해 눈길을 모았다.

이 총리는 7일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톨게이트 수납원은 없어질 직업' 발언에 대해 "노동 존중 정부에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냐"고 질책한 데 대해 "사회적 감수성이 결핍된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13일 기자들과 만나 "톨게이트 노조 수납원들이 (농성 등 투쟁을) 하지만, 톨게이트 수납원이 없어지는 직업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느냐"고 말해 논란을 낳았다.

이 총리는 "설령 옳은 말이라 하더라도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도로공사 직원 문제는 그간 많은 과정이 있었고, 노사 간 합의에 의해 문제를 해결해 온 실적도 있었다. 전향적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하도록 독려하겠다"고 했다.

이 총리는 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지난 1일 국회운영위원회 국정감사 태도 논란과 관련해서도 "정부에 몸담은 사람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국회 파행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제공한 것은 온당하지 않았다"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청와대 국정감사 당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우기지 말라"고 말하자 이에 반발해 "우기다니!"라고 소리를 질렀고, 당시 국감은 파행됐다가 재개됐다. 한국당이 4일부터 이를 재삼 문제삼으면서 국회 의사일정 일부가 파행되고 있는 상태다.

이 총리는 "당사자가 이미 깊이 사과드린 것으로 안다"며 "정부 사람들이 국회에 와서 임하다 보면 때로는 답답하고 화날 때도 있을 것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정부에 몸담은 사람의 도리"라고 강조하고 "더군다나 그것이 국회 운영에 차질을 줄 정도가 됐다는 것은 큰 잘못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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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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