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의 명예훼손 혐의를 수사하기 시작했다.
<연합뉴스>는 서울서부지검 관계자의 말을 빌려 "검찰이 27일 류 교수 고발 사건을 형사부에 배당하고 서울서대문경찰서에 수사 지휘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서울서부지검에 류 교수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과 성희롱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대책위는 고발장에서 류 교수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 당시 강의를 들은 제자들에게 석고대죄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독선과 아집으로 본인 주장에 매몰돼 교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질문한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학생도) 한 번 해볼래요?'라고 말한 것은 명백히 모욕감을 동반한 성희롱"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19일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일제 성노예 피해자를 '매춘부'에 빗대고 이를 질문하는 학생에게 성희롱을 한 혐의를 받았다. 수업에서는 한국이 자발적으로 식민지 체제를 받아들였다는 발언도 나왔다. 중국 등 특정 국가를 비하하고 정의기억연대(과거 정대협)가 반국가단체라는 말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대책위의 고발과 별개로 연세대 학생과 동문회, 정의기억연대 등도 류 교수 발언을 성토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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