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 3년간 가장 좋은 일"

"미국은 지난 50년간 북한에 이용만 당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최소한 지난 3년간 미국에서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내가 김정은과 좋은 관계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VOA'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나는 이것이 아주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은 지난 50년간 이용만 당해왔고 얻은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전과 다른 관계를 갖고 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것은 작동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나는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김정은 위원장은 핵 실험을 하지 않았다"며 "김정은은 단거리 미사일 실험을 하고 있지만 모든 국가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와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자신이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북한에 17개월동안 잡혀있다가 미국으로 송환됐으나 사망한 오토 윔비어 가족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사실을 밝히며 자신이 미국인 인질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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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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