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국제 공론화에, 일본 정부 '발끈'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핵발전소) 오염수 해상 방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서한을 보내는 등 국제적인 이슈화에 나서자 일본 정부가 반발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위한 국제사회 협조 요청 서한문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발송한 데 대해 일본 외무성이 6일 주일 한국 대사관 경로를 통해 전화로 공식 항의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마쓰모토 고이치로 일본 외무성 국제원자력협력실장은 관련해 한국 정부의 문제 제기가 "과학적 근거에 기초하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며 "애꿎은 '풍평피해'(風評被害.소문으로 인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IAEA에 발송한 서한문을 통해 (일본의) 인접국으로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 가능성과 그에 따른 잠재적인 환경영향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차관과 엄재식 원안위원장은 오는 16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IAEA 총회에 참석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국제 공론화할 예정이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숀 버니 독일사무소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지난 8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여있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t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은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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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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