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은 싸우지만 않아도 지지율 10% 올라가?"

손학규, 부산 당원 간담회서 결집 촉구...하태경 최고위원과의 갈등 의식한 듯

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가 당내 갈등만 봉합된다면 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을 넘어 제1야당으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며 당원들의 결집을 촉구했다.

5일 오후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대표와 함께하는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당원 간담회'에 참석한 손학규 대표는 "국민들을 생각해서라도 참을 때는 참아야 한다. 싸우는 정당으로 가서는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다"며 "싸우지만 않아도 10%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 5일 오후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사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 참석한 손학규 당대표. ⓒ프레시안(박호경)

이어 "문재인 정권은 경제를 살릴 역력도 의지도 없다. 한국당은 나라를 책임질 동력도 없다"며 "그래서 중간지대가 넓어지고 있다. 이 중간지대를 바른미래당이 제대로 지키는 모습을 지친 국민들에게만 보여주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고 우리나라 정치 구도를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가 제대로 개혁하고 보수 세력만 합칠 수만 있다면 다음 총선에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합친 것보다 많은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한국당을 저 멀리 밀어내고 우리가 새로운 중심이 돼서 한국 정치의 기본 틀을 바꿀 수 있다"고 당원들의 결집을 촉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준석 최고위원도 "불만 사항이 있을 때는 다 얘기하라. 그것이 우리 당의 철학이다"며 "갈등이 있을 때는 말로 풀어내는 것이다. 당에서 저희가 싸우는 모습에 우려가 있을 수는 있다. 두려워 하지 마라. 노선만 정하고 합심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당내 갈등이 오히려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손학규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하면서 서로 다른 뿌리가 어울리지 못하고 대립하고 있다는 점을 내부 문제로 꼽으면서 "두 뿌리가 하나가 되는 것이 참 힘들구나 생각한다"며 현재 당의 분란이 쉽사리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토로했다.

또한 유승민 전 대표를 두고 "대표가 되기 전부터 당신은 보수를 지켜라, 다만 진보를 배제하지 말라고 말했다"며 "진보인 호남을 배제하면 우리는 제3당을 할 수 없다. 보수를 하되 진보를 아우르면서 가는 것이 중도개혁의 길이다"고 당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6.13 지방선거' 부산지역 출마자들과 주요 시당 당직자들도 참석해 지역 조직 약화와 지방선거 참패를 두고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특히 하태경 최고위원과 손학규 대표와의 갈등을 두고 당원들 간에 고성이 나올 만큼 국민의당파와 바른정당파의 대립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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